본문 바로가기
사회

6개월 뒤 충청 덮칠 '기준금리 인상' 파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체제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향후 인상 의견이 확대됐다. 선제적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뒤 충청 덮칠 '기준금리 인상' 파도

사진 =  한국은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체제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향후 인상 의견이 확대됐다. 선제적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동결했다. 다만 하반기 통화정책 전환도 시사됐다. 결정문에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언급된 것은 2024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전의 한 경제학 교수는 “이날 공개된 6개월 뒤 11월 기준금리 점도표에선 총 21개 점 중 19개가 인상에 찍혔다. 3.00%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7개는 2.75%, 2개는 3.25%까지 전망된 반면 현행 2.50% 유지는 2개에 불과했다”며 “향후 충청민생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일단 빚투가 부담이다. 지난 3월 대전·세종·충남지역의 금융권 가계대출은 이달만 5799억 원 늘어 77조 3266억 원(전년 대비 4%)에 도달했다. 투자용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도 특히 대전의 경우 3월 9조 81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불어났다. 대전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1만 2000피까지 전망되는 데다가 오는 10월 코스닥 1·2부제 도입 기대감으로 220조 원 안팎에서 횡보 중인 충청주에도 저가 매입이 활발하다”며 “대출을 통한 투자도 급격히 늘고 있어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손실 가능성도 따져볼 때”라고 조언했다.

부동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수도권 중심 다주택자 규제 여파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기준금리 인상 시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현재 신규 취급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4%로 2023년 11월(4.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기준 대전·세종·충남지역 주택담보대출은 52조 887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7.4%를 차지한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금리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미분양 물량”이라며 “충청권 미분양은 지난해 9월 9543가구(전국의 12.9%)에서 올해 3월 1만 1004호(전국의 16.9%)까지 늘었다. 기준금리가 실제로 2.75~3.00% 수준까지 오르면 지방 중소 건설사와 시행사를 중심으로 자금 압박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계도 걱정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소상공인 포함 중소기업 연체율은 0.65%로 한 달 전보다 0.07%p 상승해 대기업 연체율 0.08%보다 8배 수준까지 벌어져서다. 대전의 한 상점가 관계자는 “중동전쟁발 고유가와 고환율을 잡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익성이 나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자영업자들은 이미 각종 식자재비 인상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 임대료·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버티기 힘들어진다”고 염려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