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영·안태욱·배수진·전주연·신지혜·구본기 출마
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민주당 일당독점 깨야”
20대 총선 녹색 돌풍 재현?...다당제 변곡점 될까
6·3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유력 정치인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주요 격전지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크고 작은 논란 속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며 의지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 특히 12·3계엄 사태의 충격의 여파가 남아있는 정치권은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당면 과제와 각 정당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전력 투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공공뉴스>는 선거를 앞두고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정국 흐름을 짚어보기로 한다. <편집자註>
공공뉴스=조민주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형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광주통합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이번 보선에서 민주당 역시 AI 인재인 임문영 후보를 내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
국민의힘에서는 안태욱 후보가 출마하며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범진보 정당에서도 일제히 독자 후보로 각각 배수진·전주연·신지혜 후보가 출사표를 낸 데 이어 무소속 구본기 후보까지 가세하며 6파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범진보 정당들이 민주당 일당독점 타파를 내세운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통해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를 넘어 한국 사회가 ‘다당제 정치 지형’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발탁인재 환영식에서 박지원 최고위원, 임문영(왼쪽)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 부산 하정우 이어 호남에도 ‘AI 인재’ 임문영 공천
광주 광산을 지역구는 지난 2016년 진행됐던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상대로 승리했던 전적이 있는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1세대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알려진 임문영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발탁인재로 발표한 데 이어,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임 후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AI(인공지능) 정책을 국회와 당 차원에서 적극 보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며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함께 쌍두마차가 돼 국회에서 AI 입법 활동의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디지털 설계자’로 통하는 핵심 참모다. 그는 하이텔 1세대 IT 전문가 출산으로서 성남시장 정책보좌관부터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 대선 캠프를 거쳐 청와대까지 이 대통령의 여정을 함께하며 디지털·AI 정책의 기틀을 닦았다.
이 대통령의 행정 철학을 첨단 기술과 접목해온 그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으로서 국가 AI 전략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부산 북구갑의 하정우 후보와 함께 임 후보를 광주에 배치하며 영·호남을 잇는 ‘미래 산업 벨트’를 완성했다고 평가된다.
임 후보는 “대학에서는 정치 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정치보다는 기술이 더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해서 학교에 다닐 때부터 컴퓨터에 빠져서 살았고 박사학위로 기술경영공학을 했다”며 “광주로 돌아가서 AI 시대에 가장 앞선 도시로 탈바꿈 시키고 부산에 출마 중인 하정우 후보와 긴밀히 협력해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진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은 환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AI 3대 강국에 대한 정책적인 방향을 하정우 후보와 임문영 후보가 중심이 돼 큰 설계와 계획을 마련했다”며 “두 분이 국회에서 활동하는 것도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해서 (하 후보는) 부산 북갑, (임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공천했다”고 전했다.
한편, 만주당은 이날 임 후보의 전략공천 외에도 대구 달성군 박형룡 후보를, 제주 서귀포에 김성범 후보를 각각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작 광주 시민단체에서는 임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AI 전문가인 임문영 국가인공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키로로 한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으로 내려보내 AI·에너지 전환 산업생태계 구축의 첨병으로 삼겠다면 대환영”이라며 “임 부위원장의 전문성은 대통령실이나 행정 부처, 지방 정부의 행정기관, 비례직 국회의원에 적합하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당헌당규개정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野 “민주당 일당 독점 깨야”
이처럼 민주당이 임 후보를 내세워 광주 광산을 지역구 수성에 나선 가운데 야권에서는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를 깨고자 국민의힘뿐 아니라 비교섭단체 진보정당들 역시 후보를 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 정치가 일방적인 지지를 넘어 다채로운 정책 경쟁이 공존하는 ‘정치 다양성’의 시대로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에서는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후보로 나선다. 1987년 신민주공화당 입문 후 40년 가까이 호남에서 보수의 길을 걸어온 정통 당료 출신인 안 후보는, 당초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를 희망했으나 당의 판단에 광산을로 재배치됐다.
안 후보는 지난 2024년 총선에서 광산을 출마에 이어 재도전하게 되는데, 당선 가능성을 넘어 보수 정당의 목소리를 호남에 전하며 다당제 경쟁 구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배수진 조국혁신당 당헌당규제개정위원장 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총괄간사가 6일 광주 광산을에 출마 선언했다.
그는 “새로운 목소리가, 건전한 경쟁이, 나태하고 무기력한 호남 정치를 객토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머뭇거릴 때에도 조국혁신당은 제일 앞장서 나갔다. 민주당이 잘못할 때는 호루라기를 불어 고칠 것은 고쳤다. 호남 정치에도 앞장설 사람, 호루라기를 불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남·광주 지역 국회의원 비율 민주당·조국혁신당) 18대0을 17대1로 만들기만 해도 호남 정치는 경쟁하고 혁신한다. 여러분의 선택은 민주당도 살리고, 광주전남도 살리고,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을 살리는 위대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에서는 전주연 후보가 지난달 30일 출마 선언하며 “민주주의 심장인 광주가 정치적 다양성을 회복해야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과 통합시대 지역 번영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에서는 신지혜 후보가 지난달 22일 출마 선언하며 “민주당 일당 독점으로 인해 정체된 지방정치 30년이 광주를 가난한 도시로 만들었다”며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혁신으로 광주발전을 이끌어 낼 적기이고, 청년이 떠나는 도시 광주의 위기를 끊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본기 전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무소속으로서 출마한다.
한편,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혁신당·진보당을 향해 ‘호남 정치 쇄신을 위한 3당 선거연대’를 제안하며 오는 10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상황이다.
용 대표는 광주 중대선거구 4곳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해산과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해온 3당이 서로 한 발씩 양보한다면 함께 승리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3자 연대에 대해 운을 띄웠다.
야권으로서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던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번 6파전 구도 속에서도 후보 단일화 등 전략적 연대를 통해 민주당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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