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시민들은 도심 수로에 나타난 야생 상어 한 마리에 열광했는데요,
정작 부산 유일의 동물원은 6년째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동물원을 인수한 부산시가 마침내 시설 정비에 나서는데요,
재개장은 빨라도 2028년 말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사가 급한 동물원 입구.
보행 약자를 위해 조성한 숲속 진입로로 들어가 봤습니다.
낙엽이 켜켜이 쌓여있고, 나무 바닥 곳곳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6년 동안 문을 닫으며 동물원 시설 곳곳이 낡았습니다.
동물 우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나무로 만든 진입로가 내려앉아 합판을 덧대 놨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손으로 만져도 쉽게 부서질 정도입니다.
지난 4월 동물원을 인수가 부산시가 처음으로 정비 공사를 시작합니다.
우선 9억 원을 들여 우선 관람로부터 뜯어고치고, 동물과 관람객 사이 안전 울타리도 보강합니다.
내년부터는 동물 우리도 손 봅니다.
법적 기준에 맞춰 동물 휴식 공간을 새로 만들거나 넓힙니다.
[김낙희/부산시 동물원인수TF팀장 : "동물들이 생활하기 편하게 사육장이나 내실을 정비할 거고, 거기에 맞춰서 사람들이 관람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재개장을 준비 중인 부산시는 기존의 관람형이 아닌, '생태형 동물원'을 구상 중입니다.
사자 등 야생동물이 더 넓은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시유지 7만여 제곱미터의 용도를 바꿔 동물원 면적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넓힐 계획입니다.
[양건석/동아대 조경학과 교수 : "관광을 위한 동물원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 교육과 동물 DNA를 보존하는 건강한 동물원이 됐으면 좋겠다…."]
재개장 시점은 2028년 말에서 2029년쯤.
그 전에 임시로 개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올 동물원.
시민과 공존하는 생태공간으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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