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5대 시중은행장 임기만료②] 신한은행, 정상혁 '3연임' 부담...차기 고...

진옥동 회장이 은행장 시절 시작한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전환에도 적극 나섰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 행장의 '3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5대 시중은행장 임기만료②] 신한은행, 정상혁 '3연임' 부담...차기 고...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혁' 기조 영향

지주 부사장 고석헌·이인균 양강 구도

고석헌 '전략통' 강점…이인균, '오사카 근무' 경력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진옥동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지배구조 면에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올 연말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 수장의 임기 만료가 예정된 가운데, 진 회장이 변화와 안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금융권 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 (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고석헌 신한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이인균 신한지주 운영부문 부사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진옥동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지배구조 면에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올 연말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 수장의 임기 만료가 예정된 가운데, 진 회장이 변화와 안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금융권 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

정상혁 현 은행장은 지난 2023년 취임해 첫 2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첫해 순이익 '3조 클럽'을 지켜냈고, 2024년에는 라이벌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정 행장은 연임 당시 관례인 '1년 임기 추가' 대신 2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연임 이후에도 실적은 견조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7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4조9716억원)의 약 76%를 책임진 셈이다. 진옥동 회장이 은행장 시절 시작한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전환에도 적극 나섰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 행장의 '3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혁 기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사 CEO의 장기 집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의 경영승계 절차와 거버넌스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어렵사리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회장 입장에서도 은행장의 3연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그룹 내부에서도 세대교체 필요성이 감지된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은행 부행장 13명 중 10명이 교체되는 대규모 물갈이가 단행됐다. 은행 내부에서 차기 은행장급 후보가 뚜렷하게 부상하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졌고, 자연스럽게 시선은 지주 부사장단으로 향하고 있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그룹전략부문 부사장과 이인균 그룹운영부문 부사장이 유력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지주 핵심 보직에서 연임하며 그룹 경영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들이다.

고석헌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재개발부에서 첫발을 디딘 뒤 종합기획부, 투자금융부, 개인영업추진부, 개인고객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11년 뉴욕지점 부지점장으로 글로벌 업무를 경험했고, 귀국 후 미래전략부장을 맡으며 그룹 전략기획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했다.

2018년 지주로 적을 옮긴 뒤 브랜드전략팀장, 전략기획팀장, 경영관리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를 인수한 당시 임원을 겸직하며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현재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계열사 관리를 총괄하는 CSO(최고전략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인균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수원고와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본점 기획부 차장, 변화추진본부 부부장 등을 거친 뒤 2008년 오사카지점 부지점장에 발탁됐다. 이 시기가 진옥동 현 회장과의 첫 인연이었다. 같은 해 오사카지점장으로 선임된 진 회장과 3년간 손발을 맞추며 일본 사업을 이끌었다.

국내 복귀 후에는 천안두정동금융센터 지점장, 한티역지점장 등 영업 일선을 거쳤고, 2015년 당시 은행장이었던 조용병 전 회장의 비서실장에 발탁되며 핵심 인사로 급부상했다. 이후 지주 경영지원팀 부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현재 그룹 운영부문(COO)을 총괄하고 있다.

이밖에 계열사로 범위를 넓히면 신한투자증권의 정용욱 사장과 정근수 사장도 은행 부행장 출신으로서 자격 요건을 갖춘 인물로 언급된다. 다만 증권사 출신이 은행장에 오른 전례가 드문 만큼, 현실적으로는 고석헌·이인균 두 부사장 간 경쟁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옥동 2기 체제 출범으로 은행장 인선의 주도권이 명확해졌다"며 "정상혁 행장의 4년 재임 기간과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혁 기조를 감안하면 교체 가능성이 상당하고, 지주 부사장인 고석헌·이인균 두 사람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