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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조' 서울시금고 쟁탈전 막 올랐다…신한 vs 우리, 8년 만에 리턴매치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1월 별도 TF를 꾸리고 제안 경쟁력 강화와 IT 시스템 고도화, 정책 연계 사업 발굴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8년간 서울시금고 운영 과정에서 출연금과 전산망...

'51조' 서울시금고 쟁탈전 막 올랐다…신한 vs 우리, 8년 만에 리턴매치

서울특별시청사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51조원 규모 서울시 자금을 관리하는 초대형 시금고 사업을 두고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현 금고지기인 신한은행과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맡아왔던 우리은행이 정면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금리와 시민 편의성, 디지털 금융 역량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차기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다. 차기 사업자는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서울시 시금고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금고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각종 기금을 담당하며 세입 수납과 세출 지급, 예금 자금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평가 결과 최고 득점 금융기관을 금고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과 금융기관 신용도·재무 안정성(25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대출·예금 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7점) 순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이 사실상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서울시 시금고 입찰 설명회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모두 참석했지만,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금고 탈환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를 시작으로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운영해왔지만, 2018년 입찰에서 1금고를 신한은행에 내준 데 이어 2022년에는 2금고까지 잃었다. 이에 정진완 행장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구금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부행장(조세형 기관영업그룹장) 직속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재탈환 준비에 나섰다.

현 금고인 신한은행 역시 수성 의지가 강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1월 별도 TF를 꾸리고 제안 경쟁력 강화와 IT 시스템 고도화, 정책 연계 사업 발굴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8년간 서울시금고 운영 과정에서 출연금과 전산망 구축 비용 등으로 약 6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권은 이번 입찰에서 금리 경쟁력과 시민 체감형 서비스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시도금고 운영과 관련해 공공성 강화를 언급한 점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 금고 이자율을 처음 공개한 것을 계기로,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게 다 주민들의 혈세"라며 지역 간 금리 격차 문제를 거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설명회에서는 향후 일정과 함께 서울시가 중요하게 볼 평가 포인트들이 공유됐다"며 "대통령의 시도금고 관련한 코멘트 등이 있었던 만큼 금리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중요하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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