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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년 인연, 20년 경쟁…다시 만난 조현신·류재수 [선거구 돋보기]

조현신(국민의힘·왼쪽부터)·류재수(진보당)·김형석(무소속) 후보가 진주3 선거구에 출마한다.

50년 인연, 20년 경쟁…다시 만난 조현신·류재수 [선거구 돋보기]

3선 진주시의원의 경쟁...재선이냐, 초선이냐

무소속 연대 영향력은 얼마나?

조현신(국민의힘·왼쪽부터)·류재수(진보당)·김형석(무소속) 후보가 진주3 선거구에 출마한다. /각 후보

50년 가까이 알고 지낸 동네 선후배이자 20년 동안 선거판에서 경쟁한 두 후보가 경남도의원 진주3 선거구에서 다시 만난다. 조현신 국민의힘 후보와 류재수 진보당 후보 이야기다. 여기에 김형석 무소속 후보까지 진주3 선거구는 3자 경쟁 구도다.

이 가운데 조 후보와 류 후보는 인연은 꽤 깊다. 비록 보수·진보 정당 소속으로 정치적 노선은 다르지만 두 사람은 초등학교 선후배로 진주시 가좌동 한 동네에서 자랐다. 가족끼리도 알고 지낼 만큼 오래된 사이다. 가깝고도 먼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현신 “사업 마무리” - 류재수 “시정 감시·견제”

조 후보는 지방공무원으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조 후보는 행정 경험이 많았던 만큼 의정활동을 잘할 자신이 있었다. 자기 능력을 지역 사회를 위해 쓰고 싶어서 새누리당(현재 국민의힘) 후보로 2006년 지방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같은 시기 류 후보는 전 동신제지 노조위원장을 지낸 뒤 민주노동당 후보로 지방의원 선거에 나섰다. 우리 사회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두 후보의 운명은 엇갈렸다. 조 후보가 2006년 류 후보보다 1000표 가량 더 득표해 먼저 진주시의회에 입성했다. 류 후보는 2010년 22.47%(7522표)를 얻고 당선됐다. 조 후보는 당시 12.06%(4039표)를 득표하고 낙선했다.

두 후보는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모두 당선돼 진주시의회에서 만났다. 그러다 2022년 두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렀다. 조 후보는 경남도의원 진주3 선거에 나서 당선됐고, 류 후보는 진주시의원 4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그러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조 후보는 재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도의원 4년 동안 도비 수반 사업들을 많이 추진했다”며 “단추를 끼워 놓고 나온 상태로 재선해서 해당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촉석루 국가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지정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1년여 동안 반박 자료를 찾아 전달했다. 진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옛 중앙중학교 부지에 도교육청 직업체험관을 짓도록 한 일도 강조했다.

조 후보는 “구도심에 비어있는 건물이 많은데 진주시청 2청사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구도심 활성화를 하려면 사람이 머물고, 생활권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진주시청 2청사를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 내 지하상가를 개선하고, 청년들을 위한 공유 책방 등을 조성하고 싶다고 했다.

류 후보는 도의원으로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간부 공무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을 밝혀냈다. 2015년에는 진주 국제농식품박람회 사업비가 뻥튀기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 서명을 받아 공익 감사 청구를 하고, 1억 8000만 원의 예산을 환수했다.

류 후보는 “진주시정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을 밝혀내면서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라며 “행정사무감사나 예결산 심사만큼은 다른 후보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류 후보는 도의원이 된다면 진주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 해결에 나서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산을 깎고, 논을 메우는 방식은 안 된다”라며 “진주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만큼 이곳을 활용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연대, 변수 될까?

류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내란세력 청산을 목표로 갈상돈(민주당) 진주시장과 단일화하고서 진주3 선거구를 택했다. 민주당 후보는 없다. 류 후보는 민주진보진영의 유일한 후보다.

두 후보의 경쟁에 또 다른 변수도 있다. 김형석(무소속) 후보가 진주3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후보는 현직 시의원이다. 그는 국민의힘 진주시의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다. 조규일(무소속) 진주시장 후보와 함께 ‘무소속 연대’를 꾸리고 선거에 나선다.

류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보수표 분산으로 이어지느냐가 진주3 선거구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후보는 “지역 기반이 탄탄해 문제없다”고 말했으며, 류 후보는 “민주·진보는 뭉쳤고 국민의힘은 분열했다”고 맞섰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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