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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천억 불법송금 적발…'3월의 관세인' 안단비 선정

서울세관 양진호 주무관은 인공지능 장비 수입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와 유지보수 비용까지 과세 대상에 포함하는 논리를 마련해 32억원 상당 세원을 확보했다. 부산세관 이에녹 주무관은 국제우편을 활용한 담배 불법...

4천억 불법송금 적발…'3월의 관세인' 안단비 선정

▲ 이명구 관세청장(왼쪽)이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3월의 관세인에 서울세관 안단비 주무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보이지 않던 돈의 흐름을 끊어낸 성과가 현장을 움직였다. 핀테크를 악용한 거액의 불법 자금 이동을 포착해 범죄 자금 통로를 차단한 공로가 최고 영예로 이어졌다.

관세청은 13일 '2026, 3월의 관세인'과 분야별 유공자, 1분기 핵심가치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디지털 금융을 이용한 범죄 대응과 현장 단속 역량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의 관세인'에는 서울세관 안단비 주무관이 이름을 올렸다. 안 주무관은 관세청 최초로 핀테크 기반 소액 해외송금업체를 집중 점검해 약 4000억원 규모의 불법 송금을 적발했다. 보이스피싱 등 초국가 범죄에 활용되던 자금세탁 경로를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분야별 성과도 이어졌다. 인천공항세관 최은선 주무관은 공항공사와 협업해 수하물 위치와 도착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일반행정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같은 세관 우은주 주무관은 여행객 인터뷰와 과학 장비를 결합한 정밀 검사로 메트암페타민 107그램을 찾아내며 마약단속 부문 유공자로 선정됐다.

▲ 이명구 관세청장(왼쪽 다섯 번째)이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6년 3월의 관세인 및 업무 분야별 유공자로 선정된 직원들과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산세관 진현주 주무관은 개량형 새총 등 모의 총포류 반입을 막기 위한 기준을 정비하고 정보를 전국 세관에 공유해 위험물 차단 체계를 강화했다. 서울세관 양진호 주무관은 인공지능 장비 수입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와 유지보수 비용까지 과세 대상에 포함하는 논리를 마련해 32억원 상당 세원을 확보했다.

부산세관 이에녹 주무관은 국제우편을 활용한 담배 불법 반출 경로를 추적해 약 116만갑 규모를 적발했고, 김우용 주무관은 중국산 알루미늄을 국산으로 속여 미국으로 우회 수출한 사례를 밝혀내며 통상 질서 교란 행위를 차단했다.

조직 차원의 성과도 주목받았다. 1분기 핵심가치상은 명예긍지, 변화혁신, 소통협력, 책임헌신 4개 분야에서 각각 수상팀이 선정됐다. 대변인실과 행정관리담당관실은 정책 소통과 조직문화 개선을 이끌었고, 심사정책과는 과세자료 제출 체계를 개선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조사총괄과와 인천세관은 압수 곡물을 환경단체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장했으며, 보세산업과와 인천공항세관은 수출 지원 제도 개선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관세청은 현장 성과를 만들어낸 인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포상해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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