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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월 수출 사상 첫 2개월 연속 800억 달러 돌파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정보통신(IT) 품목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번 실적을 주도했다. 15대 주력...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 품목 호조로 62.5% 증가한 177억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4월 수출 사상 첫 2개월 연속 800억 달러 돌파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또 2개월 연속으로 월 수출 8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무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수입은 16.7% 늘어난 621.1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23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정보통신(IT) 품목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번 실적을 주도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는 전년보다 173.5% 급증한 319억 달러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컴퓨터 수출은 AI 서버향 고성능 저장장치(SSD) 수요가 몰리며 전년 대비 515.8% 증가한 40.8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도체와 컴퓨터가 역대급 실적을 낸 배경

만약 전 세계적인 AI 투자 열풍이 불지 않아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예년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4월 무역수지는 흑자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인 디램(DDR5 16Gb) 고정가격이 1년 전 4.6달러에서 올해 4월 35달러로 662%가량 수직 상승하고, 낸드플래시 가격 또한 766% 넘게 오르면서 수출 단가가 크게 개선되었다. 여기에 기업용 데이터 생산 증가로 SSD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점이 수출액을 대폭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 되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 품목 호조로 62.5% 증가한 177억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미국 수출 또한 54.0% 증가한 163.3억 달러로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중동 지역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급감하며 전체적으로 25.1% 감소한 12.7억 달러에 그쳤다.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주의가 부른 불확실성

긍정적인 지표 뒤에는 대외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공존한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한 6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 수출이 17% 줄어든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나며 하락 폭을 방어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한 10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입 규모를 키웠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5.3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원유 수입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입 금액은 오히려 13.1%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4월 수출 실적은 우리 I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동 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한 숙제다. 수출 기업들은 원재료 수급처를 다변화하고 물류비 상승에 대비한 단기 금융 보험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한 친환경차와 바이오헬스 등 IT 외 유망 품목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수출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정부는 현재의 수출 훈풍이 꺾이지 않도록 마케팅과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원유와 나프타 등 필수 원자재의 대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 대외 변동성에 강한 무역 체질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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