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열고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재정경제부]
혁신 기술인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생태계를 회복·육성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열고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인재, 자본 등 창업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 실태에서 벗어나 창업거점의 다핵구조를 갖춰 지역 내 지속적인 창업 활동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대 창업도시. [자료=중기부]
이를 위해 정부는 과학기술원이 소재한 대전·대구·광주·울산 등 4곳을 창업도시로 우선 선정한다. 과기원을 중심으로 지역의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이를 권역 내 일반대학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전은 우수 기술이 제한 없이 민간에 보급되는 개방형 딥테크 창업도시로 조성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중심으로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 을지대, 우송대, 대전대, 건양대 등 9개 대학이 교원·학생 창업을 집중 육성하며, 창업기업에 대학의 인프라를 개방한다.
대구는 미래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5대 신산업에 기반해 산업 대전환을 시도하는 첨단 제조 창업도시로 육성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함께 지자체 주도의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원천기술 개발과 확산을 활성화한다.
광주는 AI 모델과 모빌리티·에너지·헬스케어 등 이종기술 융합 AI 개발·실증에 특화한 창업도시를 만든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및 전남대, 호남대, 조선대와 AI 융합 아카데미에서 AI 기술·창업 인재를 지속 육성하고,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별 실증 장비를 활용해 산업적용형 실증·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3대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특성을 활용해 제조 수요창출형 실증 창업도시를 구축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과학대, 울산대,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인재의 창업을 촉진하고 창업실행 단계에서부터 수요처와의 협력 사업화를 촉진한다. 이에 더해 지역 대·중견기업의 수요에 기반한 우수 기술인재를 발굴하고, 기업 인프라와 지역 인프라를 연계한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는 지자체가 주도해 지역별 특화산업·기술에 기반한 창업도시를 조성하도록 하되, 원활한 창업도시 조성을 보조하기 위해 △창업 인재의 지속적인 지역 유입과 장기 정착 지원 △규제 해소를 통한 성장 기회 제공 △사업화 자금 공급과 투자유치 지원에 나선다.
먼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과기원에 AI 단과대 설치를 확대하며, 거점국립대학교에서는 성장엔진 분야 브랜드 단과대학을 운영한다.
인재의 장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창업자 정주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지역의 국·공유재산을 활용해 창업기업 공동기숙사, 사무·네트워킹 공간 등을 확충한다.
또한 창업도시 내 신기술에 대해서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대기업·공공기관 등과의 기술협업을 통해 판로 확대를 도모한다.
창업기업 전용 연구개발(R&D)과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TIPS)도 확대한다. TIPS는 지역에 50% 이상 우선 배분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아울러 4대 거점 창업도시를 포함한 지역에 올해 4500억원 이상, 2030년까지 2조원 이상 규모를 목표로 하는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충분한 자금을 지원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창업거점 조성계획”이라며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월 중 지역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주요 지원사항을 시행하며, 내년에는 비광역권 중심 창업도시 6곳을 추가 선정해 기술 인재 중심의 창업도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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