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털고 돌아온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일사천리로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올라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1일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8강전 승리 후 기뻐하는 안세영. EPA=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한웨(세계랭킹 5위)를 40분 만에 2-0(21-19, 21-12)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하면서 우승 행진을 잠시 멈춘 안세영은 이후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한 달간 재활에 전념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그 결과 64강전부터 8강전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다. 안세영은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첫 우승 위업을 일군 뒤 지난해 파리 대회 4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세계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21일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8강전에 한창인 안세영. EPA=연합뉴스
안세영은 1게임에서 끈질긴 랠리 끝에 16-12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한웨에게 내리 3점을 내주며 쫓겼다. 이어 17-15에서 다시 3연속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곧바로 3점을 몰아치며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결국 1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은 더 거침 없었다. 10-10의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무려 9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아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와 만난다. 최근 13차례 맞대결에서 12승 1패를 기록하면서 절대적인 우세를 자랑하고 있는 상대다. 다만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일격을 당한 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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