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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월 생산자물가 1.6%↑...중동전쟁 여파 3년11개월만 최대폭

같은 기간 반도체 관련 품목도 상승했다. 컴퓨터기억장치가 101.4%, D램이 18.9% 오르는 등 IT 부품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3.3%,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1% 각각 하락했으며 서비스는 보합에...

3월 생산자물가 1.6%↑...중동전쟁 여파 3년11개월만 최대폭

석탄·석유제품 30%↑... 27년 만 최고 상승률

7개월 연속 오름세…소비자물가 상방 압력 가중 우려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조혜승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6% 오르며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석유, 석탄제품 가격이 중동사태 여파로 30% 이상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도 파급될 것으로 전망돼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년=100)로 전월(123.28)보다 1.6% 올랐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 2022년 4월(1.6%)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이기도 하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31.9% 급등해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2월(57.7%) 이후 약 27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나프타(68.0%), 에틸렌(60.5%), 경유(20.8%), 자일렌(33.5%) 등이 줄줄이 급등했다. 화학제품도 6.7% 오르면서 전체 공산품 상승률은 3.5%에 달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관련 품목도 상승했다. 컴퓨터기억장치가 101.4%, D램이 18.9% 오르는 등 IT 부품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3.3%,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1% 각각 하락했으며 서비스는 보합에 머물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3% 상승했다. 원재료(5.1%), 중간재(2.8%), 최종재(0.6%) 모두 올랐다.

용도별로도 자본재(1.4%), 소비재(0.8%), 서비스(0.1%) 등 전 품목에 걸쳐 가격 압력이 확산됐다. 국내 출하와 수출품을 모두 포괄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4.7% 뛰었다.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가 급등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한 데다 3월 대폭 상승한 것은 소비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앞으로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그래프=한국은행(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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