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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월 마지막 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구글 권텀 인공지능(Google Quantum AI)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시점을 앞당길...

[3월 마지막 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구글, “비트코인 보안 예상보다 일찍 뚫릴 수 있어”

사진=INTELDIG

구글(Google)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31일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예상보다 빠르게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보안 근간인 ‘타원곡선 암호(ECC)’를 무력화하는 ‘쇼어(Shor) 알고리즘’을 기존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권텀 인공지능(Google Quantum AI)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하며 ‘큐데이(Q-day, 양자 해독 가능 시점)’에 대한 가상화폐 업계의 경계감을 키웠다. 현재 구글은 자사 양자 내성 암호(PQC) 전면 전환 목표 시점을 오는 2029년으로 공식 선언한 상태다.

가상화폐 업계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양자컴퓨팅 위협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우려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 중이다.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창업투자회사)인 드래곤플라이(Dragonfly)는 구글의 이번 양자컴퓨팅 연구가 양자내성암호(PQC)의 필요성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수십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만으로 단 몇 분 만에 블록체인 보안을 해독할 수 있다는 결과가 경이롭다"라며 "양자 내성 대비는 더 이상 연습 상황이 아닌 실전이다"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예상보다 빠르게 위협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사진=더블록/ 구글)

사이버 보안 업체인 프로젝트일레븐(Project Eleven)은 9분 만에 블록체인 암호 키를 해독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비트코인의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인 10분보다 빠르다는 점을 조명했다.

프로젝트일레븐은 “양자컴퓨팅 해독 속도가 비트코인 블록 생성 시간보다 빠른 것은 공격자가 블록체인 거래가 끝나기도 전에 자산을 가로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모든 활성 거래가 잠재적 타겟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뉴햄프셔주, ‘Ba2’ 등급 비트코인 채권 발행 예정

미국 뉴햄프셔주 비즈니스금융청(NHBFA)이 비트코인 담보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뉴햄프셔주 당국의 비트코인 채권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로부터 ‘Ba2’ 등급을 부여받았다. ‘Ba2’는 무디스 신용평가에서 투자적격 등급보다 두 단계 낮은 등급이다.

미국 뉴햄프셔주 비즈니스금융청은 약 1억 달러(한화 약 1,512억 원) 규모로 비트코인 채권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채권의 구체적인 발행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현재 예비 등급이 부여된 상태인 만큼 공식 발행을 위한 행정적 절차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Ba2’ 등급은 무디스의 신용 등급 체계에서 ‘투기 등급’에 해당하지만,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상품에 공신력 있는 등급이 부여됐다는 점 자체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주 비즈니스금융청(NHBFA)이 비트코인 담보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사진=디크립트)

무디스에 따르면 ‘Ba2’ 등급 지정 배경에는 담보 자산의 특성과 거래 구조, 운영 방식에서 발생하는 위험성이 반영됐다.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은 무디스 등급 책정 과정에서 핵심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평가 과정에서는 약 72% 수준의 담보 인정 비율과 단기 청산 시나리오가 반영돼 하방 위험이 분석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햄프셔주 비트코인 채권의 핵심은 구조적 안전장치에 있다. 채권 담보 자산으로는 비트코인이 활용된다. 담보로 설정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수탁 기업인 비트고(Bitgo)가 맡는다.

설명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비트코인 채권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즉, 뉴햄프셔주 비트코인 채권은 일반 채권이 기업의 영업 현금흐름을 통해 상환되는 것과는 달리 비트코인 자체를 상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서클 주가 낙폭 과다”

최근 급락세를 보인 서클(CRCL) 주가에 리스크(위험성)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달러화 연동 가상화폐(스테이블코인) ‘유에스달러코인(USDC)’ 발행사인 서클 주식 시세는 지난 3월 넷째 주 현지 가상화폐 시장 구조 법안 수정안 공개 당일 20% 폭락한 바 있다.

미국 번스타인(Bernstein) 투자은행 분석진은 3월 주간 보고서에서 최근 가팔랐던 서클 주식 매도세가 실제 리스크를 앞섰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에서 공개된 가상화폐 시장 구조 법안 ‘클라리티(CLARITY)’ 수정안을 오독했다는 관점이다.

번스타인은 최근 가팔랐던 서클 주식 매도세가 실제 리스크를 앞섰다고 밝혔다(사진=더블록/ 번스타인)

서클 시세는 현지시간으로 3월 24일 스테이블코인 잔고에 대한 이자 지급을 제한하는 ‘클라리티’ 수정안에 대한 우려로 당일에만 2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번스타인 분석진은 최근 서클 주가 약세가 시장에서 빚어진 스테이블코인 경제 구조 작동 방식에 대한 오해에서 빚어졌다고 전했다. ‘클라리티’ 수정안에 명시된 스테이블코인 잔고에 대한 이자 지급 제한 관련 내용은 발행사가 아닌 유통사에 치명적이라는 설명이다.

발행사인 서클은 시장 참여자들이 ‘유에스달러코인’을 발행할 때 지불하는 예치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고 있다. 반면, 유통사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는 ‘유에스달러코인’ 운용수익의 일부를 사용자에게 이자 형태로 전달하는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등이 있다.

분석진은 코인베이스와 같은 플랫폼이 ‘클라리티’ 수정안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현재 ‘유에스달러코인’을 보유한 이용자에게 약 3.5% 수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리티’ 수정안이 규제로 시행되면 기존의 방식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점이다.

분석진은 ‘클라리티’ 수정안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경쟁 환경을 변화시켜 서클에 이로울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용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던 유통사 플랫폼들의 이자 지급 전략이 제한되면서, 안정적인 준비금 수익 모델을 가진 서클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클

미국 상원, 가상화폐 채굴 및 정부 비트코인 비축 법제화 법안 발의

미국 상원의회에서 가상화폐 채굴 산업을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행정명령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은 가상화폐 채굴을 미국 내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 상원의회 공화당 소속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와 빌 캐시디(Bill Cassidy)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30일 현지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및 가상화폐 채굴 업계 성장 지원을 골자로 하는 ‘마인드 인 아메리카(Mined in America)’ 법안을 발의했다. 미래 금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 가상화폐 채굴 산업 패권을 미국으로 가져다오겠다는 것이 두 의원의 입장이다.

발의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행정명령을 연방법으로 지정하는 내용과 미국 상무부 차원에서 채굴 조합(풀) 및 관련 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인증 프로그램 설치안이 담겨있다.

인증 프로그램은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서 만들어진 가상화폐 채굴 장비를 제거하기 위해 운영될 전망이다. 사실상 글로벌 채굴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산 장비를 미국 내에서 퇴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상원의회에서 가상화폐 채굴 산업을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행정명령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사진=빌캐시디 의원실)

특히 채굴 장비에서 적대국 연계 기업을 배제하겠다는 조항은 가상화폐 기반구조를 반도체나 배터리처럼 미국과 중국 패권 전쟁의 연장선으로 보겠다는 워싱턴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우리는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목표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며 “’마인드 인 아메리카’ 법안은 가상화폐 채굴 산업을 미국 본토로 가져오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빌 캐시디 의원의 경우 가상화폐 채굴 산업이 미국 경제의 매우 큰 부분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수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 '반감기' 이후 최악

지난 2025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이 지난 2024년 4월 반감기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역대급 네트워크 경쟁이 맞물리며 채굴 업계의 마진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foto.wuestenigel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비트코인 채굴 상장사의 평균 생산 비용은 상반기 6만~6만 5천 달러(한화 약 8,700만~9,425만 원)선에서 4분기 7만 9,995달러(한화 약 1억 1,599만 원)까지 올랐다. 평균 생산 비용 상승은 고성능 비트코인 채굴기 교체 비용, 전기료 상승, 역대급으로 높아진 채굴 난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자의 단위당 수익 지표인 ‘해시가격’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5년 4분기 페타해시(PH/s)당 일일 36~38달러(한화 약 5만 2,200~5만 5,100원)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해시가격’은 1분기 현재 28~30달러(한화 약 4만 600~4만 3,500원)까지 밀려난 상황으로 소개됐다.

코인쉐어스 분석진은 현재 비트코인 ‘해시가격’이 지난 2024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채굴 업계에 더 큰 고통이 닥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분석진은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00만 원)를 회복할 경우 ‘해시가격’도 약 37달러(한화 약 5만 3,650원)선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만약 8만 달러(한화 약 1억 1,600만 원) 미만 횡보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5년 1월 이후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검정색) 변화 추이(사진=코인쉐어스)

비트코인 채굴 경제성 악화가 ‘항복(사업 중단)’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코어 사이언티픽, 비트디어, 라이엇 등 가상화폐 채굴 업계 주요 상장사들은 총 1만 5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 물량을 매도하며 활로를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마라홀딩스(전 마라톤디지털)는 지난 3월 넷째 주에만 1만 5,133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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