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부세관 제공.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대구·경북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출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15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2026년 3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지역의 3월 무역수지는 22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다. 수출은 45억7천만 달러로 19.7% 늘었고 수입은 22억8천만 달러로 32.2% 증가했다.
대구 수출은 화공품이 견인했다. 대구의 3월 수출은 8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고 수입은 6억 달러로 17.6% 늘었다. 무역수지는 2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 수출이 73.3% 급증하며 전체 흐름을 이끌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확대에 따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제품(28.4%), 자동차 및 부품(5.9%), 철강제품(13.0%)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기계류·정밀기기 수출은 22.2% 감소했다. 글로벌 설비투자 둔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 지역도 다변화 흐름을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42.3%, 동남아는 40.5%, EU는 34.0% 각각 증가한 반면 대미 수출은 4.8% 줄었다.
경북은 전기전자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월 수출은 37억5천만 달러로 20.4% 증가했고 수입은 16억8천만 달러로 38.4% 늘었다. 무역수지는 20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48.5%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46.6%를 차지했다. AI 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반도체 경기 회복이 맞물리면서 전자부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철강제품도 3.9%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화공품(-16.0%), 기계류·정밀기기(-11.7%), 자동차 및 부품(-1.1%) 등 일부 품목은 부진했다. 광물(37.0%), 비철금속(79.6%)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격 변동성과 생산 확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북의 수출은 중국(33.0%), EU(30.2%), 동남아(18.0%), 일본(11.9%), 미국(9.8%)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수출 확대는 현지 IT 생산기지의 가동 정상화와 맞물린 흐름으로 풀이된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대구·경북 수출은 전기전자와 화공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첨단 산업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유가와 환율 변동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영향은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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