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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월 1~20일 수출 50% 급증…반도체가 끌고 AI가 밀었다

단순 반등이 아니라 반도체 중심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3월 1~20일 수출 50% 급증…반도체가 끌고 AI가 밀었다

가격 상승 중심 회복, 공급망 등 변수에 지속성은 불확실

3월 초중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단순 반등이 아니라 반도체 중심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은 5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고, 수입은 412억 달러로 19.7% 늘었다.

무역수지는 1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수출 급증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163.9% 증가한 187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0%로 전년 동기 대비 15.1%포인트 확대됐다.

2026년 3월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186.6억 달러로 전체 품목 중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며, 승용차·석유제품·컴퓨터 주변기기 등 주요 제조업 품목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관세청)

이는 단순 수출 물량 증가를 넘어 가격 상승이 동반된 결과다.

KDI는 2026년 1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생산량 확대보다는 메모리 가격 상승 등 단가 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가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수요 확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반도체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다른 품목들 가운데 컴퓨터 주변기기의 급증은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직접 연결된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중국 69.0%, 미국 57.8%, 베트남 46.4% 증가로 주요 3개 시장이 동시에 확대됐고, 이들 비중은 49.0%를 차지했다.

이는 재고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IT 투자와 제조업 가동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같은 수출 호조에도 성장의 질은 제한적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있다.

KDI는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여전히 완만하고 기업 체감경기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즉, 수출 증가가 산업 전반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부 품목에 집중된 상태라는 해석이다.

국제기구의 시각도 유사하다.

OECD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경제전망에서 한국 수출이 단기적으로 성장을 지지하지만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로 인해 중기적으로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지금은 여기에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태이다. [데이터솜=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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