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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년째 멈춘 캠퍼스혁신파크](상)합의하고도 멈췄다…전북대 혁신파크 ...

전북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이 3년째 멈춰 있다. 총사업비 1100억 원 규모의 핵심 국책사업이지만, 기본협약조차 체결하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그 사이 대학은 AI와 글로컬 전략을 앞세워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산업 기반이 될 혁신파크는 논의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다.

[3년째 멈춘 캠퍼스혁신파크](상)합의하고도 멈췄다…전북대 혁신파크 ...

1100억 국책사업, 성과 발표서도 빠졌다

지역상생 합의에도 ‘주차장’에 발목

전북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계획서. 

전북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이 3년째 멈춰 있다. 총사업비 1100억 원 규모의 핵심 국책사업이지만, 기본협약조차 체결하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그 사이 대학은 AI와 글로컬 전략을 앞세워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산업 기반이 될 혁신파크는 논의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다. 이번 기획은 ‘왜 멈췄는가’보다 ‘왜 풀리지 않는가’에 초점을 맞춰, 지연의 구조와 책임, 그리고 해법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전북대학교가 취임 3주년 성과를 발표하며 인공지능(AI)과 글로컬캠퍼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정작 1100억 원 규모의 핵심 국책사업인 ‘캠퍼스혁신파크’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무엇을 보여줬느냐보다 무엇을 뺐느냐가 더 중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이후 대학 내 유휴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과 연구소를 집적화하는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지역 산업 생태계 구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핵심 인프라다.

하지만 사업은 3년째 첫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본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사업은 사실상 출발조차 하지 못했다.

사업 지연의 배경에는 전북대와 전주시 간 협약 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지역 상생 조항을 협약에 포함하기로 합의가 이뤄지면서 일부 쟁점은 정리된 상태다.

그럼에도 협약은 여전히 체결되지 않고 있다. 남은 쟁점은 주차장 확보 방식이다. 쟁점이 하나로 좁혀졌지만, 주차장 규모와 조성 방식, 이행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협약 문안조차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청·전북대학교.

최근에는 전북대와 전주시가 소유한 부지 약 500평 규모를 주차장으로 확보하고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논의는 반복되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3월 말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같은 설명이 이어지면서 신뢰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핵심 국책사업이 성과 발표에서 빠진 점을 두고 비판도 제기된다. 진행 중인 사업은 강조하고, 멈춰 있는 사업은 제외한 ‘성과 중심 메시지 관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성과 발표를 두고 비판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전주시의회 한 관계자는 “3년째 진전이 없는 사업을 빼고 성과만 강조한 것은 사실상 회피로 볼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실행”이라고 지적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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