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청에 있는 '도전리 마애불상군'은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한 절벽에 30여 개의 불상이 새겨져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40여 년 전,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제대로 보존되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스듬히 기울어진 절벽에 부처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절벽 곳곳에 연꽃무늬 받침 위에 가부좌를 한 부처의 모습이 담긴 산청군의 마애불상군입니다.
37구 이상의 여래상이 하나의 암벽에 그려진 드문 사례로 평가됩니다.
통일신라 말기의 조형 양식과 고려 초기의 토속적 특징까지 보여줘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정은희/대구시/관광객 : "아직은 잘 보존된 것 같아요. 확실한 형태로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저기 (불상이) 잘린 부분들은 많이 아쉽네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암석이 떨어져 나가거나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보존 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불상의 얼굴 부위가 떨어져 나가거나 풍화 작용 탓에 전반적으로 윤곽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불상은 풍화에 취약한 장석질 사암에 새겨져 있는데요.
하천 변에 있다 보니 풍화 작용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남연구원은 보강 공사와 보존 체계 마련을 위해서 국가 지정 보물 승격과 연구를 위한 기록을 제언합니다.
[고민정/경남연구원 경남학센터장 : "기록 보존하는 의미로 정밀 실측이라든지, 3D 스캐닝. 이런 작업을 통해서 향후 전문가들이 연구할 수 있는 기초 학술 자료를 확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만큼 실질적인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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