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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3년 된 전주시민체육대회까지 취소…재정난 여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전주시가 올해 33회째를 맞는 '전주시민체육대회'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33년 된 전주시민체육대회까지 취소…재정난 여파?

[앵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전주시가 올해 33회째를 맞는 '전주시민체육대회'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개최 일정 안내 두 달 만에 결정이 뒤집히면서 행정 신뢰도 저하 우려가 나오는데, 국제 대회와 생활체육 행사 간 예산 형평성도 논란입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전주시민체육대회'.

3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표적인 생활체육 행사지만, 올해는 개최가 무산됐습니다.

전주시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억 원가량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대회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는데, 지난 6월 개최 일정을 안내한 지 두 달여 만에 취소한 겁니다.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결정이 뒤집히자, 대회를 준비해 온 자생 단체와 체육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주시 ○○ 자생 단체 대표/음성변조 : "35개 동 주민이 참여하고, 하루만큼은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행사였는데 전주시 재정을 이유로 취소됐거든요. 주민들과 소통해서 양해를 구했더라면…."]

동시에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됩니다.

전주시가 추진하는 주요 국제대회 현황을 보면, 당장 오는 11월 아이스하키 대회에 9억 4천만 원, 내년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에는 43억 원의 사업비가 쓰입니다.

결국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 체육이 국제 스포츠 행사만 못 하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이성국/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 "전주시에 가장 큰 행사라고 볼 수 있고,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취소하는 건 매우 안타깝습니다. 명확한 기준 제시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예산 절감이 절실한 건 분명하지만, 이미 개최를 예고한 행사를 갑자기 취소하면서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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