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 1인당 대출 잔액 1억원 첫 돌파
40대는 1억1700만 원으로 역대 최대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30대의 1인당 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은행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천152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81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30대의 1인당 대출 잔액은 1억218만원으로, 전년 대비 382만원 늘어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말 9350만원, 2024년 말 9836만원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40대 역시 1억1700만원으로 522만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0대는 9683만원으로 89만원 늘었고, 60대도 8131만원으로 27만원 증가하는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대출 잔액이 확대됐다.
반면 20대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1인당 대출 잔액은 3047만원으로 전년보다 288만원 줄었으며, 2021년 이후 4년 연속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대출 규제와 대출 구조의 차이를 꼽았다.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의 대출 여력이 줄었다”며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늘고 신용대출은 감소했는데, 20대는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의원은 “고환율과 고물가, 금리 상승 압박이 겹치면서 가계부채가 경제의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커지고 있다”며 “특히 30대 청년층이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경제 활력을 잃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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