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매수 건수와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주택 구매의 절정기였던 2020~2021년의 수치도 모두 넘어섰다.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 시장에서도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30%를 웃돈다. 매매가격과 전월세 급등으로 커진 주거비 부담과 30대의 높은 구매력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집값의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0대는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1만 4103건을 매수해 전체 거래의 40.9%를 차지했다.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건수와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다. 1~5월 기준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1만 1414건)보다 24%가량 많다. 3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4월 45.9%까지 치솟아 과거 최고치였던 2021년 1월 40.2%를 경신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30대의 존재감은 경기도 아파트와 서울 비아파트로도 번지고 있다. 30대가 1~5월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2만 73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급증했다.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장기간 거래가 침체됐던 연립·다세대 등 서울 비아파트 거래도 2022년 5월 이후 4년 만에 5000건대의 거래량을 회복하는 데 30대의 역할이 컸다. 같은 기간 30대의 서울 비아파트 매수 비중은 24.6%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늘었다. 20대까지 합하면 2030세대 비중은 30%가 넘는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를 억제하려 하지만 주식 투자와 성과급으로 자본 체력이 커지고 금융 대출 등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30대의 구매력이 더 강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기사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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