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 간담회
“공정한 기준· 전략적 역할 분담
유치 효과 극대화하자” 공감대
“철저한 원팀 체계 시급” 지적도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대구·경북(TK) 정치권과 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여 유치 전략을 모색했다. 그간 개별적으로 대응해 오던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전략을 마련하고, 국회 차원의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한 취지다.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TK 유치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김형동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TK 지역 국회의원 19명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모두발언에서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유치의 중요성과 대구·경북의 입지적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청년이 돌아올 터전을 짓고 지방에 새로운 심장을 다는 일”로 규정하며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 역시 “정치적 고려나 나눠먹기가 아닌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당부하며 원팀 대응을 주문했다. 양 부지사와 김 부시장도 지역의 첨단 산업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제시하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이날 회의는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된 당 의원총회 일정과 맞물리면서 다소 짧게 진행됐다. 비공개 회의 전환 후 일부 의원들이 당내 일정 등으로 먼저 자리를 비우면서 현장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초 현장 채택을 계획했던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공정하고 조속한 추진을 위한 촉구 결의문’은 공식 의결을 거치는 대신 보도자료 배포 형식으로 대체됐다. 비공개 토의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최우선으로 유치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목록을 공유하고, 참석 의원들이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대구와 경북이 따로 유치 세미나를 해왔는데 같이 모여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의원들이 소관 상임위에서 열심히 활동하기로 한 만큼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앞두고 대구시·경북도와 국회가 시기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시점이었다”며 “대구와 경북이 불필요하게 동시에 경쟁해 힘을 빼기보다 각자 최선의 선택지를 정하고 전략적으로 힘을 분배해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정부 정책이 지방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측면이 있다”며 “특정 지역 편중 없이 공정한 기준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결의문과 함께 중앙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유치 경쟁과 수도권 일극 체제 완화라는 과제 속에서 TK 정치권의 형식적인 결의와 보여주기식 절차가 과연 실질적인 공공기관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며 철저한 ‘원팀 유치 전략’ 재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만·김진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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