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역량·데이터센터 확보가 승부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경쟁에 뛰어들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공모에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쿠팡, 엘리스그룹 등 5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총 1만5000장 규모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운용할 사업자를 가리는 경쟁이다.
이번 사업은 ‘AI 고속도로’ 구축 전략의 핵심 축이다. 정부는 확보된 연산 자원을 국가 AI 프로젝트와 산학연 전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의 전략도 뚜렷하다. 삼성SDS는 기업용 IT 서비스와 글로벌 인프라 운영 경험을 내세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모델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KT클라우드는 통신 기반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강점을 강조한다. 쿠팡은 물류·커머스에서 축적한 대규모 인프라 운영 역량을 AI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엘리스그룹은 교육·연구 중심 플랫폼에서 산업용 AI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다.
시장 경쟁 구도도 변화 조짐을 보인다. 글로벌 사업자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던 아마존웹서비스는 이번 공모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물량을 확보했던 NHN클라우드 역시 불참했다. 국내 사업자 중심으로 판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서류 검토와 발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 사업비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은 연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운영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단기 프로젝트를 넘어 국내 AI 인프라 주도권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연산 자원을 선점한 기업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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