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판교연구소 (자료=동진쎄미켐)
동진쎄미켐이 고객사인 삼성 파운드리 수주를 계기로 미국 텍사스 공장을 이르면 2분기부터 가동한다. 약 2년 가까이 가동이 지연됐던 공장이다. 올해가 현지 양산 매출 발생 원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동진쎄미켐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인근 킬린과 플레인뷰에 설립한 반도체 소재 공장을 2~3분기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킬린 공장은 동진쎄미켐 자회사 '동진쎄미켐 텍사스'가 운영하는 반도체용 신너(Thinner) 생산 거점이다. 반도체용 신너는 웨이퍼 가장자리에 남은 포토레지스트(PR)를 제거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플레인뷰 공장은 삼성물산, 미국 마틴과의 합작사 'DSM쎄미켐'이 운영하는 고순도 황산 생산 시설이다. 동진쎄미켐이 지분 70%를 보유해 운영을 주도한다. 삼성물산은 판매, 마틴은 원재료 공급을 맡았다.
두 공장을 100% 가동할 경우 기대되는 연 매출은 공장당 700~800억원 수준이다. 동진쎄미켐이 두 텍사스 거점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추가 매출이 최대 1500억원인 셈이다. 고객사 램프업 일정에 맞춰 점진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동진쎄미켐은 지난 2022년 미국 텍사스 거점 설립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에 협력 소재 기업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특히 신너 공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급 하나만을 전제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테일러 부지와 킬린은 차로 약 1시간 거리다.
동진쎄미켐은 텍사스 거점 설립에 26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각 공장에 약 1억 달러씩 투입한 셈이다. 지난 2024년 중순 두 공장 모두 준공했다. 다만 고객사의 파운드리 사업 부진으로 본격적인 양산 전환이 늦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AI6 칩 장기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을 확보하며 테일러 팹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에 따라 동진쎄미켐도 소재 공급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고순도 황산 공장의 경우 TSMC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시제품 공급과 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텍사스 두 공장의 양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초기에는 점진적인 가동이 이뤄지겠지만, 공장을 완전히 가동동했을 때 공장별로 연간 700억~8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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