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15개월여 만에 사의 표명…인사 실패 책임
'청와대 3실장' 중 두 자리 공석…후임 인선 관심
2기 내각 충청 홀대론 부상…"지역 안배" 목소리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비서실장을 바라보며 참모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법무·성평등 장관 후보자 낙마에 이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주요 부처 장관직을 비롯한 개각 과정에서 충청 출신 인사가 발탁되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후임 인선에서 충청권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남 아산 출신인 강 비서실장은 임명 15개월여 만인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이어, 김승원·용혜인 전 장관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인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고심 중이라고 밝혔지만, 국정 분위기 쇄신 측면에서 미국·멕시코 순방 후 수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인다.
앞서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달 초 사직한 상황에서, 강 실장까지 떠나게 될 경우 '청와대 3실장'(비서·정책·안보) 중 두 자리가 비는 공석 사태가 벌어진다. 여기에 야권이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까지 정조준하고 나서며, 이 대통령을 향한 전방위 압박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국정 동력에 경고음이 켜진 만큼, 이제 시선은 후속 인사로 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강 실장 교체 시 이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는 친명(친이재명)계 박성준·이해식·천준호·한준호 의원 등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으로, 이들 모두 서울·경기에 지역구를 둔 수도권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현직 의원의 차출로 보궐선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김승원·용혜인 전 장관 후보 낙마로 공석이 된 법무부·성평등가족부 장관 인선도 관심이다. 당초 지난달 말 발표됐던 2기 내각 후보 중 충청권 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충청권 인사의 지명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충청은 행정수도·혁신도시 완성과 공공기관 2차 이전, 3대 메가프로젝트 등 국정과제와 맞닿은 핵심 현안들이 집중돼, 중앙과 가교역할을 할 인사의 발탁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에선 내각 초기 영·호남 쏠림에 이어 2기 인선에서도 수도권과 영·호남, 강원 출신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 다양한 의견 반영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충청권 인사의 입각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5박 7일간 미국·멕시코 순방에 나설 방침으로, 순방 이후 2기 추가 인선과 인적 쇄신 등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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