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광화문광장서 BTS 컴백 공연 진행
팝업·굿즈부터 관광객 프로모션까지…백화점·면세점·편의점 총출동
"아이돌 공연 넘어 문화로"…'K-컬처' 연계한 체험 이벤트 잇따라
BTS '경복궁 근정전' 공연 이미지. 사진=빅히트 뮤직
[비즈월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보랏빛 특수' 잡기에 나섰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4년 만에 돌아온 BTS 멤버들이 전부 출연하는 '완전체' 공연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이 여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BTS의 글로벌 팬덤인 '아미(ARMY)'들이 앞다퉈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콘서트 관람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아미'들로 인해 쇼핑·관광 수요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유통채널들은 아미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굿즈, 프로모션 등을 잇따라 준비해 'BTS 특수'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광화문광장 부근에 도로 통제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19일 서울특별시에 따르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에 최대 26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특별시는 교통 통제와 현장 안전 관리 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종합 대응에 나섰다.
세종대로 일대 차량 통제와 대중교통 우회 운행이 예정된 가운데, 지하철 일부 역은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한다.
유통업계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팬 소비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타운 명동' 웰컴라이트 조명 연출 모습 파노라마 전면. 사진=롯데백화점
◆'외국인 관광객' 공략 나선 백화점…쇼핑·체험형 콘텐츠 마련
최근 백화점업계는 음악, 드라마, 뷰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공략해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약 1900만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방한 외국인들이 백화점 등 쇼핑채널에서 지출하는 금액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고치인 2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방문한 외국인 고객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K컬처 체험 공간을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총 4일간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본점(본관·신관)과 명품관 에비뉴엘 외벽을 화려한 조명으로 연출하는 ‘웰컴라이트(Welcome Light)’를 선보인다.
BTS 공연이 있는 21일에는 조명 연출 시간을 오후 11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조명 연출은 한국을 찾은 글로벌 K-POP 팬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표 쇼핑 명소인 본점과 잠실점, 아울렛 서울역점을 중심으로 19일부터 오는 29일(일)까지 외국인 고객 대상 ‘K-Wave 쇼핑 위크(K-Wave Shopping Week)’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K-GIFT 큐레이션 공간’을 운영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물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소개한다.
이외에도 중국 플랫폼 ‘고덕지도’와 ‘따종디엔핑’ 공식 채널을 통해 입국 전 관광객 접점을 확보해 접근성을 높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서 BTS 정규 5집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혼잡을 최소화한다.
기존 보안 요원과 외부 전문 경비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광장 일대에는 접이식 펜스와 차단봉을 설치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동대문점 1층에서 ‘K팝 컴백 페스타’를 열고 BTS 굿즈와 K팝 관련 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과 킨텍스점은 외국인 고객 대상 여행 패스, 쇼핑 지원금, 할인권 제공 등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H포인트 글로벌’ 가입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를 앞두고 인근 호텔, 백화점 등에선 외국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이 내수 전용 채널의 제한적 역할에서 벗어나 외국인들에게 유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주는 인바운드 수혜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팬덤 마케팅은 가장 강력한 집객 동력을 가진 핵심 전략으로, 특히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POP은 내국인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불러모으는 '킬러 콘텐츠'가 된 만큼,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위치한 'K-WAVE 존'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BTS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K면세점, 'K컬처' 연계 프로모션 잇따라 전개
면세점업계도 BTS 공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전격 공략한다.
롯데면세점은 광화문 공연 인근에서 보라색 테마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룰렛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 참여를 유도한다.
‘LDF 멤버십’ 골드 등급 업그레이드와 ‘PRE-LDF PAY’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옥외 광고를 늘려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K-WAVE 존에서 BTS 굿즈를 판매하고 외국인 대상 ‘K-Love Festival’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할인쿠폰, 면세포인트, K컬처 기념품을 제공해 방문객들의 쇼핑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에서 구매 금액별 할인 바우처를 지급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뷰티 체험존 ‘AI 뷰티 트립’을 운영한다.
인천공항점에서는 선글라스·신발·주얼리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편의점업계는 오는 21일 BTS 콘서트를 앞두고 외국인 방문객에게 인기 있는 제품 재고를 평시 대비 최고 100배 늘렸다. 사진=이효정 기자
◆"재고 100배 늘렸다"…편의점, BTS 콘서트 특수 기대
편의점업계도 BTS 콘서트 특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날엔 공연장 근처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번 BTS 공연은 여느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큰 특수가 기대된다고 편의점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근처의 카페, 베이커리 등이 영업을 쉬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음료·간식 등의 수요가 편의점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점포 운영과 물량 확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를 A섹션, 관광지 중심 점포를 B섹션으로 나눠 대비에 나섰다.
A섹션은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100배 수준으로 확보하고 POS 설치를 확대하고, B섹션은 국가별 홍보물과 인기 상품 위주 매대를 운영한다.
또 AI 통역 서비스 38개 언어와 셀프 포스,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통해 외국인 편의를 높인다.
GS25는 광화문 거점 점포 중심으로 기존 대비 10~300배 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외국인 고객에게 알리페이 결제시 32종 상품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본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원활하고 안전한 운영을 지원한다.
세븐일레븐은 광화문·종로 인근 점포에서 음료, 간편식, 휴대폰 용품, 건전지 등 콘서트 참여시 필요한 물품들을 평시 대비 최대 10배 확보했다.
또 포스기를 추가 설치하고 외국어 대응 인력을 배치한다. 점포 앞에는 가설매대와 소형 냉동·냉장 장비를 비치해 외국인 고객 편의를 강화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상승 기대감이 있다"면서 "공연 당일 많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편의점 매장을 찾는 만큼, 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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