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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5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안수현·하수빈 대상

25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위원들이 응모작을 심사하고 있다.

25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안수현·하수빈 대상

25회 주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중·고등 운문·산문 전체 803편 접수

생명 환경파괴 염려하는 작품 많아

25일 경남도민일보서 시상식 열려

25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위원들이 응모작을 심사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25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에서 안수현(창원 한일여고1)·하수빈(사천여중2) 학생이 각각 고등부와 중등부 대상을 받았다. 경남청소년문학대상은 경남도민일보와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함께 열었다. 경상남도교육청과 로만시스㈜가 후원하고, 경남에너지㈜가 협찬했다.

올해 공모 주제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로 자기 주변에서 사라지는 생명, 물건 등에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심사위원은 운문 부문에 정선호 경남작가회의 회장, 문학철 경남작가회의 편집위원장, 황시언 경남작가회의 이사가 참여했다. 산문 부문은 이정화 경남작가회의 편집위원, 배미령 경남작가회의 이사, 최정희 경남작가회의 회원이 맡았다.

정선호 심사위원은 “대부분 응모자가 주제 선정 목적에 부합한 작품을 집필했다”면서 “특히 최근 산업 발달 등에 따라 사라지는 생명과 환경 파괴를 염려하며 생명과 자연환경을 지키려는 생각을 담은 응모작이 많아 지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고 말했다.

도내 모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중등부·고등부 각각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한 명당 한 편씩 접수했다. 4월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803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494편보다 309편이 늘었다. 특히 중등부 운문이 469편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중등부 산문은 94편이었다. 고등부는 운문 117편, 산문 123편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접수됐다.

고등부 산문에서 으뜸상을 받은 변규원(창원 한일여고2) 학생의 ‘사라짐의 경유지’는 어려운 생활을 드러내거나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참신하고 쉬운 문장으로 쓰였다. 관계에도 계절이 있어, 그 끝이 소멸이라는 걸 알아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몇 가지를 소재로 글을 썼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내 안에 머물며 성장한다는 철학적 사유를 키워나갔다.

고등부 대상작인 안수현 학생의 ‘나는 기도합니다’는 아빠의 어깨높이가 자기보다 낮아지는 이유, 어머니의 보폭이 자신 것보다 늦어지는 이유를 담은 운문이다. 황 심사위원은 “부모, 가족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글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평했다.

고등부 운문 응모작들은 사라지는 것의 아쉬움과 가치를 시적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 많았지만 대체로 주제가 평이했다. 운문부 심사를 맡은 황시언 심사위원은 “공부로 받은 스트레스에서 나를 해방해 주는 나와의 대화, 독백으로 글을 썼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표했다.

증등부 운문 부문 또한 고등부와 마찬가지로 주제가 평이했다. 그럼에도 으뜸상을 받은 임지연(진주 문산중3) 학생의 ‘초록의 그늘’은 나무와 인간의 삶과 죽음을 비유해 사라짐과 생성의 의미를 간결하게 시적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중등부 대상은 산문 부문에서 나왔다. 하수빈 학생의 ‘아이로 남아 있을 시간’은 학교에서 사라져가는 것을 썼다. 어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아이답게 남아 있을 시간조차 빼앗긴 학교 현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체육 대회가 사라지고, 수학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현실이 있다. 넘어지더라도 새살이 돋아나는 경험을 하고 싶지만, 시험과 수행평가로 팍팍한 현실을 보내는 학생들을 역설적인 제목으로 표현했다.

이정화 심사위원은 “청소년들의 진지하고 시의성 있는 물음과 내면의 얽힌 매듭을 풀어내는 생각의 실마리를 엿본 것 같아 행복했다”며 “부디 더 많이 상상하고 조금씩이라도 써보는 습관을 붙들어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올해 산문 부문에선 지난해에 없던 소설이 응모됐다. 미래를 꿈꾸듯 쓴 소설이 있는가 하면 가족, 연애, 고령화, 천문 우주 등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살렸다. 시간 흐름대로 쓴 평면적 서사부터 소재를 놓치지 않고 주제를 이어가며 역사 배경을 두고 민족적 긍지를 알리는 소설도 있었다.

이 외에 지도교사상은 창원 한일여고와 진주 문산중학교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2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다. 경남청소년문학대상은 청소년이 글쓰기로 삶을 가치 있게 가꾸도록 돕고자 2002년부터 열리고 있다.

<수상자 명단>

□고등부

◇대상 △안수현(창원 한일여고1)

◇운문 △으뜸 윤태현(거창대성고2) △버금 김진우(경남외고2) △북돋음 최가은(함안 칠원고2), 김가온(창원대암고2) △보람 정다은(창녕 영산고1), 고민정(마산삼진고2)

◇산문 △으뜸 변규원(창원 한일여고2) △버금 조아이린(창원 한일여고1) △북돋음 배한경(창원 한일여고3), 박세진(마산삼진고2) △보람 윤봄(범숙학교1), 정현우(마산삼진고3)

□중등부

◇대상 △하수빈(사천여중2)

◇운문 △으뜸 임지연(진주 문산중3) △버금 김민재(진주 문산중3) △북돋음 김채율(진주 문산중3), 강동현(진주 동명중3) △보람 김보민(거제 옥포중3), 조아인(창원 의신중1)

◇산문 △으뜸 우다빈(거제 옥포중3) △버금 이도현(통영 동원중3) △북돋음 김규림(거제 옥포중1), 김유진(창원 반송여중2) △보람 류아린(거제 옥포중3), 오시혁(진주 동명중2)

/주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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