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와 추자도를 잇는 산타모니카호 운항이 올해 말로 중단될 전망입니다.
추자도 주민들의 '일일 생활권'이 위협받는 가운데 추자 항로를 공영 항로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주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손 가득 짐을 든 승객들이 내립니다.
오전에 추자도에서 출발한 뒤 오후에 다시 돌아가는 대형 여객선, 산타모니카호입니다.
다른 여객선은 추자도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만큼 추자 주민의 '일일 생활권'을 유지하는 유일한 배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선사 측에서 누적 적자를 이유로 올해 말 운항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최만기/추자도 주민 : "당일로 왔다가 당일로 약 사갖고 의사 만나고 가는 입장인데…. 이 배가 만약 12월 말로 안 다닐 경우에는 추자도 주민으로서는 불편함이 말할 것도 없죠."]
이곳 제주와 추자도를 오가는 산타모니카호는 올해 말 운항을 중단합니다.
추자 주민들이 하루 만에 제주를 오갈 수 있었던 유일한 뱃길이 끊기는 겁니다.
선사 측은 지난해에도 선박 사고로 정비가 필요해지자 아예 매각을 검토했다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한발 물러섰고, 정비 기간 소형 쾌속선을 대체 투입한 뒤에도 운항 중단 의사를 이어오다 제주도로부터 적자를 보전받기로 합의하고 지난 3월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올해 19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결손금 지원에도 결국 운항 중단을 통보해 온 건데, 이번 기회에 추자 항로를 공영 항로로 지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문대림/국회의원 : "민간 선사가 현재 운항 중이라는 이유로 추자 항로를 국가 보조항로로 지정하지 않았는데, 이제 운항 중단이 명백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추자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한편, 제주도는 대체 여객선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산타모니카호만큼의 규모를 갖춘 선박을 확보하기는 어려워 추자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주비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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