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 대덕구 원촌교. 원촌육교 보강토옹벽 보수 및 보강공사로 인해 차량을 우회하라는 안내가 보인다. 사진=김중곤 기자
31일 오전 11시경 대전 대덕구 읍내동 원촌교네거리 일원. 교통을 통제하는 모범운전자 뒤편으로 원촌육교 아래에서 보강토옹벽 보수 및 보강공사가 한창이었다.
현장 책임자는 인력 6명과 차량 2대(준설차, 물차)가 투입된 이날 육교 하부에 매설된 배수관로를 꺼내는 이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담당자는 “야간으로 계획됐던 공사가 주간으로 변경돼 작업 효율이 올라갔다”며 “내달 30일 안으로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촌육교 보수공사가 전날 오후 6시부터 착수하며 그 위를 지나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신탄진→세종 방향 차선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공사는 4월 3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침하 및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 옹벽 램프B 내벽(길이 119.8m, 높이 8.1m)이 안전성평가에서 불량(E등급) 판정을 받은 만큼, 붕괴 우려에 대비한 긴급 조치다.
31일 대전 대덕구 읍내동 원촌육교에서 보강토옹벽 보수 및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중곤 기자
다만 하루 차량 통행량이 4만여대에 달하는 천변고속화도로 세종 방향이 폐지되며 이날 시민들은 말 그대로 교통 대란을 겪어야 했다.
평소라면 고속화도로를 지나갔을 차량까지 일반도로로 몰려들며 공사 구간 인근뿐만 아니라 대전 도심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극에 달했던 것이다.
한 시민은 “중구는 원촌육교 공사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15분이었던 출근길이 30분 넘게 걸렸다”고 토로했다.
인터넷상에서도 교통 체증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시민들의 고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네이버카페에 ‘대전의 현 상황’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시민은 “20분 걸리는 출근길을 1시간9분 걸렸네요. 어디 포탄이라도 떨어졌나요..”라고 경험담을 꺼냈다.
31일 대전 천변고속화도로 세종 방향 전면 통제에 따른 교통 상황과 관련해 인터넷에 올라온 글. 네이버카페 캡처
한 네티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에 “고속화도로를 통제할 거면 곳곳에 교통경찰도 배치해야 정상 아니냐. 출근 때 20분 걸리던 길을 1시간 걸려 가는 동안 경찰을 못 봤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갑작스러운 보수 공사를 퇴근 직전에 알려주고 갑자기 도로를 막아버리다니. 유성 봉명동에서 관평동까지 출근만 1시간 30분 걸리는 게 어이가 없다. 한 달 내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너무 대책 없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선의 한 경찰관은 “(교통 체증 관련) 신고는 엄청 들어오는데 솔직히 방법이 없다”며 “차량 통제는 대전시에서 결정했고 우리는 갑자기 통보받았다. 인력 배치는 하는데 천변고속화도로 자체가 차량이 무척 많다”고 토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27일 결과를 받은 뒤 곧바로 전면 통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시민 불편을 줄일 방법이 없는지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갑작스런 전면 통제에 시민 불편을 초래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31일 사회관계망에 올라온 대전 천변고속화도로 통제 관련 시민 불만 게시글. 스레드 캡처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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