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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만전자'·'100만닉스' 동반 회복…휴전 기대에 반도체가 끌어올린 코...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만전자', '100만닉스'를 회복하며 시장 반등의 중심에 섰다. 다만 이날 장세는 단순한 안도...

'20만전자'·'100만닉스' 동반 회복…휴전 기대에 반도체가 끌어올린 코...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관련 보도가 송출되고 있다. 2026.04.08./뉴시스

이로운넷 = 남기창 책임에디터

미·이란 간 2주 휴전 기대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8일 장 초반 급반등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만전자', '100만닉스'를 회복하며 시장 반등의 중심에 섰다.

다만 이날 장세는 단순한 안도 랠리만으로 보긴 어렵다.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자 한국 증시가 다시 반도체 대형주를 축으로 가장 먼저 반응하는 익숙한 구조가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5,811.19로 전 거래일보다 316.41포인트(5.76%) 상승했고, 코스닥은 1,078.93으로 42.20포인트(4.07%) 올랐다.

수급도 선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828억원, 기관은 1조5,77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조9,63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1,405억원, 기관 3,208억원 순매수, 개인 4,502억원 순매도로 '개인 매도-외국인·기관 매수' 구도가 뚜렷했다.

휴전 기대와 실적 쇼크, 반도체가 먼저 반응

반등의 엔진은 결국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21만원으로 1만3,500원(6.87%)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01만2,000원으로 9만6,000원(10.48%)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역대 최대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끌어올린 바 있다.

휴전 기대가 유가·환율·공급망 불안에 대한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리자, 그동안 눌려 있던 반도체 업종의 실적 프리미엄이 다시 전면으로 부상한 셈이다.

장 초반 급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잇따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단기 과열 신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대형주 중심으로 빠르게 복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시장이 선택한 것은 '전쟁 완화' 자체보다 불확실성이 걷힐 때 가장 먼저 이익이 복원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이었다.

시장은 반등했지만, 회복의 폭은 여전히 좁아

문제는 이날 반등이 시장 전반의 체력 회복이라기보다 '편중된 회복'에 가깝다는 점이다.

코스피가 급락할 때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환율, 외국인 이탈에 흔들리고, 반등할 때는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전체를 설명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 '20만전자'와 '100만닉스'의 복귀는 분명 상징적이지만 동시에 한국 증시가 여전히 반도체 두 축의 기대와 공포에 과도하게 묶여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냈다.

휴전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그 온기가 시장 전체에 고르게 번졌다고 보긴 어렵다. 한국 증시는 위기 때도, 반등 때도 결국 반도체 대형주의 서사로 압축된다.

'20만전자'와 '100만닉스'의 귀환은 분명 강한 신호지만 동시에 산업과 자본의 쏠림이 얼마나 깊은지도 보여준다. 숫자의 환호를 넘어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대형주의 회복을 국가 경제의 회복으로 곧바로 등치하지 않는 더 차분한 시선이다.

남기창 책임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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