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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대 마약 중독 139% 급증…다음세대 중독 확산 비상

(AI 생성 이미지) 국내 마약 중독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중독 확산이 두드러지면서 예방과 회복 중심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국내 마약 중독 환자...

20대 마약 중독 139% 급증…다음세대 중독 확산 비상

▲20~30대의 마약 중독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마약을 처음 접하는 연령 역시 낮아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국내 마약 중독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중독 확산이 두드러지면서 예방과 회복 중심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국내 마약 중독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마약 중독 환자 수는 2024년 828명으로 2020년 557명보다 48.7% 증가했다.

특히 20~3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9세 환자는 2020년 115명에서 2024년 275명으로 139.1%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39세 환자도 118명에서 223명으로 89.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지만 증가 속도는 여성에서 더 가팔랐다. 남성 환자는 2020년 427명에서 2024년 606명으로 41.9% 증가한 반면 여성 환자는 164명에서 266명으로 62.2% 늘었다.

문제는 마약을 처음 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지난해 마약류 사용자 29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마약을 처음 접한 연령대는 20대가 58.6%로 가장 많았고 10대에 처음 사용했다고 답한 비율도 17.2%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이 20대 이전에 처음 마약을 접한 셈이다.

마약을 접하게 되는 경로는 대부분 주변 지인이었다. 마약을 시작한 계기로는 '다른 사람의 권유'가 75.9%로 가장 많았고, 구입 역시 72.4%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은 정신 증상과 생명 위협을 일으킨다며 예방과 회복 대응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다음세대의 마약 접근이 잦아지는 가운데, 마약 중독은 심각한 정신 증상과 생명 위협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심평원은 "대표적인 마약류인 필로폰 중독 환자는 피해망상과 환청, 환시뿐 아니라 심각한 충동성과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며 "헤로인이나 펜타닐 같은 아편계 마약은 내성이 빠르게 생겨 투여량이 점점 늘어나고, 급성 중독 상태에 이르면 호흡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독성 약물은 심각한 우울과 불안, 공황장애, 기억력 저하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영구적인 정신병이나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과 재활 중심의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윤흥희 남서울대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최근 10대와 20대가 투약을 넘어 공급과 판매까지 연루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와 교육, 지역 공동체가 함께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효과적인 예방의 출발점은 실질적인 교육"이라며 "출소 직후 국가기관과 치료기관이 곧바로 연결되는 회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과정에서는 약물치료와 상담, 자조 모임이 함께 이뤄질 때 효과가 높다"며 "기도와 같은 영적 회복 과정 역시 중독자가 삶을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독자에게 낙인을 찍으면 회복이 어려워진다"며 "가족과 교회, 지역사회가 중독자가 다시 설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원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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