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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년 만에 한노총 만난 산업장관 “노사 갈등, 당분간 휴전하자”

김 장관은 한국노총에 인공지능(AI) 전환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AI로의 산업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는 제조업 AI 전환(M.AX)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그 과실이 노동자에게...

20년 만에 한노총 만난 산업장관 “노사 갈등, 당분간 휴전하자”

산업장관-한노총 만남, 2006년 이후 처음

내달 3일 민노총 위원장 면담도

“국내 일자리 사정 쉽지 않은 상황”

“사업 재편 과정서 고용 안정 조치 마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상황대응본부 회의 겸 석유시장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웨딩여율리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제8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산업계를 대변하는 산업통상부 장관이 20년 만에 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마주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거대한 위기에 당면한 만큼 불필요한 갈등은 당분간 휴전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30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산업부 장관과 한국노총 위원장이 만나는 것은 2006년 당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처음이며 이번 만남은 한국노총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장관은 오는 4월 3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면담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며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이 거대한 위기에 당면했다”며 “비상한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위기 극복에 노사 역량을 집중하고 노사 현장의 불필요한 갈등은 당분간 휴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수급 상황이 엄중한 만큼 노동계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김 장관은 한국노총에 인공지능(AI) 전환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AI로의 산업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는 제조업 AI 전환(M.AX)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그 과실이 노동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기업을 지키는 것이 곧 노동자들의 일터를 지키는 것”이라며 “AI 전환에 기민하게 대응해 일터가 생존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김 위원장은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석유화학, 철강 등 산업 전환 업종에 대한 지원 강화 및 고용 유지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에 “사업 재편 과정에서 고용 안정 조치 등 완충 장치 마련을 위해 노동계와 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최근 제조업 고용이 감소하고 대미 투자 등 해외 투자 수요가 늘어나 국내 일자리 사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기업 성장의 근본적 해법은 기업의 지역 투자 확대인 만큼 지역 중심의 획기적인 투자 인센티브안을 마련해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사 신뢰와 협력 속에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 확대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진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핫라인을 구축해 상생과 신뢰의 노사 관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언제라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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