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2026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2차 컨퍼런스현장. (사진= 임지연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임연서 기자] 현지시간 10일 ‘2026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총장단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2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 유혜령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도 참석했다.
박철민 대사는 이날 헝가리 직업교육 체계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현황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총장단과 박철민 대사, 유혜령 원장은 향후 한국 전문대학의 국제화와 향후 헝가리 현지 기업, 대학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최용섭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 최용섭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헝가리 직업교육, 한국 기업 진출 현황 등 파악”
= 박철민 주헝가리대사님으로부터 헝가리 직업교육훈련 체제, 현지에서 운영 중인 한국 기업 현황과 산학협력 내용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대사님께 관련해서 질의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궁금한 내용을 질의하셔도 좋고, 헝가리 직업교육에 대한 소감을 말씀하셔도 된다.
왕덕양 송곡대 총장
■ 왕덕양 송곡대 총장 “헝가리·대학 협력 방안도 궁금”
= 좋은 환경을 갖춘한국문화원을 갖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 나라의 방향성과 세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질문을 드리자면, 헝가리는 대학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대사님과 협력을 이어나간다면 헝가리와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이번 서밋 일정을 함께하며 박철민 대사님처럼 적극적인 곳을 만나보지 못했다. 이렇게 대사님들이 현지에서 힘써주신다면 한국 대학이 국제화하는데 많은 힘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철민 주헝가리대사
■ 박철민 주헝가리대사 “헝가리, 한국 대학 캠퍼스 설립 의지 있어”
= 헝가리에 ‘동방 정책’이라는 게 있다. 한국, 중국 등 동방 국가에 친밀도가 상당히 있는 편인데, 중국의 4대 명문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가 헝가리에 10조를 투자해서 거점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 전략인 셈이다. 중국이 제안했고 당시 오르반 총리도 찬성했다. 대학 부지까지 제공하려 했는데, 유렵연합(EU)이 반대했다. 중국 대학이 설립되면 신중국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서 그만뒀다. 이후 헝가리에서 ‘한국이 대신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당시 대통령 정상회담 의제에도 올렸다. 후속 조치도 하려고 했으나 교육부가 어렵다고 전했다. 일반대학은 진행하기 어려운데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전문대학 간에 통합이 되는 캠퍼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제가 열심히 도울 생각이 있다. 한국 대학과 MOU를 체결한 현지 대학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
■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 “헝가리 진출한 韓 기업, 대사관 요청사항은”
= 한국의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상당히 규모가 큰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 기업들이 헝가리에서 활동하면서 대사관에 요청하는 사항도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기업들이 주로 어떤 내용을 대사관에 요청하는지 궁금하다. 우리 학생들이 한국 대학, 해외 대학과 연계해 교육 받고, 해외에 있는 한국 기업에 인턴십도 하면서 취업까지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한국에서 취업하는 것도 좋지만, 유럽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이쪽에도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면 취업 연계가 가능할 것 같다. 인·아웃바운드가 모두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 박철민 대사 “현지 정부와 한국 기업 위한 논의”
= 헝가리에 기업 CEO나 관계자분들이 오시면 대사관에서 여러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워낙 기업 관계자분들이 현지에 오면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만나기 쉽지 않다. 외교 통상 트레이드까지 하시는 헝가리 장관과 저하고 공동의장으로 회의체를 만들고자 생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헝가리에 진출한 기업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로 한국 기업이 300개까지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지 않았나. 헝가리 총선도 앞두고 있어서 현지 정권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인센티브 정책에도 영향이 있고, 환경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 대사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현지 정부와 논의하는 상황이다. 헝가리는 EU 회원국이기 때문에 국제 정세에 따른 큰 문제는 없다.
이민숙 동강대 총장
■ 이민숙 동강대 총장 “헝가리 테크니션 매칭 현황은”
= 헝가리에 한국 기업이 312개 진출해 있고 또 여러 직업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테크니션(Technician)의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부분이 잘 매칭되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 헝가리에 직접 와서 자세히 보니, 삶 자체가 편안하고 나라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직접 이 나라에 와보니 우리 학생들도 이 나라에 진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사님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전문대학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한국문화원장님께서도 문화원 프로그램을 상세히 안내해주셔서 앞으로의 협력이 기대된다. 우리 학생들이 중부유럽, 동유럽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우선 한국문화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보내서 현장 분위기를 익히고 접점을 점차 확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반대로 헝가리 학생들이 한국 전문대학에 입학해 정주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대사관에서 우리 전문대학이 헝가리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게 현지 교육부, 문체부 등과 협력하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 박철민 대사 “한국 기업 간 인력 쟁탈전 있어”
=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헝가리 사람들이 모든 일에 진지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제조업 인력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한국 기업들이 들어왔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할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임금은 2배 가까이 올랐다. 또 젊은 인력이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유능한 학생들을 인력으로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국 기업들이 하이스킬을 갖춘 인력을 구하는게 아니다.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많이 받으려 하는데, 공장 대부분이 대도시에 있어서 학생들을 데려오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 기업 간의 인력 쟁탈전도 있다.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받을 준비가 돼 있는데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태다. 인턴으로 일할 경우 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데브레첸대학 교환학생 등으로 입국해서 데브레첸대학 연수 프로그램 일환으로 에코프로에 가는 건 문제가 없지만, 따로 와서 인턴십을 하기에는 비자 발급이 사실상 어렵다.
박주희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회장(삼육보건대 총장)
■ 박주희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회장(삼육보건대 총장) “한국 전문대학이 K-컬처 붐 일으킬 수 있길”
= 우리 대학을 미래에 K-컬처 쪽으로 특화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지난해 한국문화원과 삼육보건대가 협약을 맺었다. 삼육보건대가 이번에 자체적으로 콜마와 화장품을 제작해 홍보할 계획도 있다. 또 지난해 우리 대학에 헝가리 학생이 2명 입학했다. 올해는 4명이 들어왔다.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 5급을 취득한 학생도 있고, 현재 4명의 학생이 3급, 2급 등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유학생에게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유럽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많이 늘고 K-컬처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국가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유럽 학생들을 받고 있다. 국내에 예술 계통의 전문대학이나 방송·문화를 중심으로 한 전문대학이 많다. 저희가 만약 연합해 유럽에 올 때 대사님이 한국문화원에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 일단 한국문화원장님과 소통해 오는 6월 코리아온(KOREAON) 한국문화페스티벌에 참여하는데, 행사가 주말에만 열린다. 내년에는 금·토·일요일 3일 진행하는 걸 고려해주시길 바란다. 대사님이 협조해 주시면 올해는 계획된 대로 하되, 내년에 코리아온 페스티벌을 더 부각시키면 좋을 것 같다. 동아방송예술대나 계원예대에 ‘K-학과’들이 많아 다양한 공연도 할 수 있다.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님 계실 때 헝가리에 K-컬처 붐을 일으키면 어떨까 생각한다.
■ 박철민 대사 “한국 대학 ‘코리아온’ 행사 적극 활용하길”
= 3년 전 처음 개최했을 당시 기업,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구성해 약 1만 명이 다녀갔다. 매년 행사를 발전시켜 나가면 1만 5000명, 2만 명까지 확대되고 현지인들이 그날을 기다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단순한 문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형태로 확장됐다. 다만 이를 3일로 확대하는 것은 예산 등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도 문화원 예산이 대부분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다고 본다.우리 기업과 대학을 함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학생 유치를 위해 부스 운영해본 경험에 비춰볼 때, 이러한 행사는 중요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대학들이 해당 행사를 대학 홍보와 유학생 유치 기회로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행사 기간 확대 여부는 향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유주현 한국영상대 총장
■ 유주현 한국영상대 총장 “현지 K-컬처 이해도 궁금”
= 헝가리한국문화원 시설·교육 프로그램이 굉장히 좋아서 한국인으로서 뿌듯하다. 설명해 주신 부분 대부분이 공대 기반의 테크놀로지(Technology) 분야다. K-컬처, 방송,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분야 교육·산업 현황도 파악하고 싶다. 헝가리 국민의 K-컬처에 대한 이해도가 궁금하다. 관심이 많다면, 코리아온(KOREAON) 한국문화페스티벌에 대학이 참여했을 때 효과성이 있을지도 궁금하다. 또 헝가리에서 1년에 한 번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한국영상대 학생들은 매년 2~3편의 독립 영화를 제작한다. 이 영화로 헝가리 영화제에 참여 가능한지 묻고 싶다. 우리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들이 매년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다. 헝가리 영화제에 참여하는 것도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우리 대학도 알리고, 학생들의 수준도 유럽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에는 헝가리 국민이 갖고 있는 K-컬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다. 헝가리 국민의 K-컬처 이해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유혜령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
■ 유혜령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 “매년 ‘만 명 이상’ 코리아온 방문”
= ‘코리아 데이’에서 시작해 ‘코리아온’으로 발전한 양일간의 행사에는 매년 만 명 이상의 관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90개 이상의 현지 언론 매체에서 해당 행사를 보도할 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해부터는 기업 참여 부문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기업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문객 수는 행사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영화제의 경우 매년 전문가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학생 작품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전문 영화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상영이 이뤄진다. 다만 영화제 외에도 현지 국제 인권 다큐멘터리 영화제와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어린이 국제영화제와도 협업을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감독을 초청해 작품 상영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제 인권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코리아 웨이브’ 섹션이 마련돼 한국 감독 작품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학생 작품을 현지 영화제를 통해 소개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문화원 차원에서도 일정 부분 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혜숙 혜전대 총장
■ 이혜숙 혜전대 총장 “K-Food 문화 공유의 장 마련되길”
= 우리 대학은 케이푸드(K-Food) 분야가 많이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조리과를 만들었고 그 이후로 대부분의 일반대·전문대학에 학과가 만들어졌다. 혜전대는 첫 조리과를 개설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중국 청도를 비롯해 해외 여러 지역에서 케이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그래서 저희가 케이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하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헝가리에서 케이푸드를 배우는 학생들과 우리 학생들이 함께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또 하나는 아까 코리아온이 열릴 때, 대사님께서 대학도 부스를 설치해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셔서 저희도 참여한다면 대학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또 우리 대학들이 한국의 다른 문화도 세대를 초월해서 얼마든지 친근하게 다가가며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 당장 어려워도,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주면 좋겠다.
■ 유혜령 원장 “대학 참여, 행사 진행에 큰 힘”
= 코리아온은 많은 분의 피와 땀이 모여 만들어지는 행사다. 이런 큰 행사에 대학도 함께해 재정적인 도움을 주신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 지난해 기업, 그리고 올해 박주희 삼육보건대 총장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렇게 한국 대학에서 협력, 지원을 해주는 것이 문화원에는 굉장히 큰 힘이 된다.
이승환 구미대 총장
■ 이승환 구미대 총장 “헝가리 인건비 상승… 한국 기업 생존 전략은”
= 자료 보면서 느낀 것은, 삼성이나 에코프로 같은 경우 주로 포항에 있어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가는 기업들이다. 근데 제가 알기로는 현재 헝가리는 낮은 임금을 기반으로 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건비가 올라가고 있지 않나. 그러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과연 그에 대한 대응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고, 두 번째는 지금 캐즘(Chasm) 여파로 특히 에코프로는 여기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대사관과의 원활한 현지 생존 전략을 어떻게 모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박철민 대사 “미래 전기차 전망 보며 극복”
= 배터리 캐즘(Chasm) 때문에 굉장히 주춤하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 미래에는 전기차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 때문에 당장 현지 기업들이 사업을 접으려는 생각은 없다. 헝가리에 진출한 기업들이 최대한 슬기롭게 지금 상황을 견뎌보자고 생각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안다.
이현석 한국승강기대 총장
■ 이현석 한국승강기대 총장 “한국 엘리베이터 산업·교육 확산하길”
= 우리 대학은 엘리베이터 분야에 특화된 학교다. 이곳 한국문화원 엘리베이터를 확인해보니 코네 제품이었다. 한국문화원에 삼성 TV 등 한국 제품이 들어와 있는데 엘리베이터도 한국 제품을 쓰면 좋지 않겠나. 설비를 점검해보니 구조나 상태가 다소 노후화된 부분이 있었는데, 전체 교체는 어렵더라도 내부 시스템이나 일부 설비는 충분히 한국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타지키스탄에도 엘리베이터를 무상으로 설치해 이를 계기로 해당 국가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문화원에 한국승강기대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면, 우리 대학 이름만 잘 붙여주시면 된다. 아울러 엘리베이터 분야 역시 ‘K-교육’의 하나로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본다.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교육과 산업이 함께 진출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헝가리에 한국형 엘리베이터 산업과 교육이 함께 자리 잡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 엔지니어 양성과 유지보수 체계까지 구축된다면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 엘리베이터 산업이 반도체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임정섭 한영대 총장
■ 임정섭 한영대 총장 “대학 위기 극복할 방향 설정에 도움”
= 먼저 바쁘신 가운데 직접 자리해 주신 박철민 대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대사님 발표를 들으며 우리 대학들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또 컨퍼런스에 참석하신 여러 총장님과 함께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헝가리 직업교육과 산학협력 현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의 어려움으로 여수에 있는 한영대 또한 위기를 겪고 있으나, 대사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 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여러 총장님께서 좋은 질의를 해주셨고, 대사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저는 특별히 궁금한 사항은 없다. 충분히 이해가 됐다.
윤지현 성운대 총장
■ 윤지현 성운대 총장 “유럽 개척하는 한국 문화 확인”
= 대한민국 전문대학은 현장중심 인재의 산실이었다. 지금 세계는 AI 기반의 글로벌 시대다. 직업교육은 산업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번 서밋에서 중부유럽의 산업과 직업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헝가리 오부다대학교의 응용기술분야 교육은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또 삼성, LG 등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헝가리에 진출해 유럽을 개척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 성운대는 앞으로도 현장중심 인재 양성 대학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으로 지구촌 시대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국문화원과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싶다.
김성홍 청암대 총장직무대행
■ 김성홍 청암대 총장직무대행 “대학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기대”
= 이곳에 와서 높은 애국심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원 행사들이 아주 많을 것 같다. 이번에 대사관님과, 대학 총장님들이 만났으니 새로운 모델도 하나 만들면 어떨까 생각한다. 대학이 가진 장점들이 많다. 인구 감소, 다양한 복지 문제 등 사회 문제를 대학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면 좋겠다. 한국문화원 행사에 대학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다. 대학도 여러 사업을 하기 때문에 예산을 일부 갖고 있다. 전문대학에 적극적으로 요청하면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꼭 한국문화원이 아니더라도 취업, 고용을 연계하는 전문기관도 있을 것이다. 헝가리 학생 중 한국에 오고 싶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네트워크로 같이 관리해 주면 상당히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상은 네트워크의 관계라고 한다. 이런 좋은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이춘근 연암대 평생교육원장
■ 이춘근 연암대 평생교육원장 “헝가리 농업·농업대학 현황 궁금”
= 대사님 말씀 들으면서 굉장히 해박한 지식과 논리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 연암대는 농업특성화대학이다. 네덜란드는 한국보다 영토가 작지만 농업 강국으로 꼽힌다. 헝가리가 비옥한 땅을 갖고 있는 만큼 농업대학과 농업 현황이 궁금하다. 헝가리 농업의 특징도 살펴보고 싶다. 또 헝가리 전문대학 과정이 궁금하다. 제 생각엔 헝가리에는 2년제 과정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미국은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라는 2년제와 4년제 안에 전문학사가 따로 있다. 일부 문화 예술 쪽에 2년제 대학이 있고, 거의 사립 개념으로서 전문대가 많지 않은데, 헝가리는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하다.
■ 박철민 대사 “지방 국립대학도 ‘농업 관련’ 학과 운영”
= 농업특성화대학교가 몇 개 있는지 자료를 확보해서 추후에 공유드리겠다. 일단 제가 현재 알고 있는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헝가리는 옹업이 활성화된 나라라는 것이다. 데브레첸대학, 미슈콜츠대학 등 큰 지방 국립대학에서도 농업 관련 학과가 강하다. 또 헝가리에 전문대학은 500여 개 정도 있다. 이 가운데 농업특성화대학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 구체적인 대학명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추후에 전문학사 운영 현황과 농업특성화대학에 대해서 알아보고 별도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전지용 경복대 총장
■ 전지용 경복대 총장 “직업교육법 제정 시급” =
대한민국 고등직업교육은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유럽 선진국들이 학생을 ‘투자 대상(인적 자본)’으로 보면서 수당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여전히 학생을 ‘수익자(소비자)’로 보고 비용을 부과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는 직업교육법을 근거로 교육 비용을 국가(학교)와 기업이 부담한다. 반면 한국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 비용으로 등록금을 내고 있다. 유럽은 각 지자체가 지역 산업 인력 공급에 책임을 갖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경우 FWS 등이 지역 복지와 산업 기금을 직접 투입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 지자체가 대학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경제적 보상 역시 유럽의 경우 매월 정기적인 수당이 있지만 한국은 별도 수당이 없으며 국가장학금은 보조 역할을 맡고 있다. ‘고등직업교육 특별법’을 제정해 고등직업교육 이수 학생을 국가 인적 자원화 대상으로 법적 정의하고, 일정 시간 이상의 산업체 실습 시 최저임금에 준하는 학습수당 지급을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 이는 ‘교육이 곧 경력’이 되는 유럽 모델의 법적 토대다. 현재 지자체 대학지원 예산은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지역 정주형 직업교육 수당’을 신설하고 예산 우선순위를 ‘학생 직접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자체가 지역 기업과 매칭펀드 또는 세제혜택으로 지역 내 대학 진학과 취업 확약 학생에게 ‘지역 발전 수당’을 지급해 졸업 후 유출을 막아야 한다.
이효인 대전과기대 총장
■ 이효인 대전과기대 총장 “한국문화원 자랑스러워… 학생 유치 적극 검토”
=박철민 대사님과 함께 한국문화원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한국문화원에 방문했다.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현지에서 대한민국 문화를 알리고 있고, (외국인들이) 실제 우리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며 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 문화원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보니 전문대학에서도 잘 기획하면 같이 참여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견문과 전문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실제로 삼육보건대가 최근 협약식을 진행하며 문화원과 함께하고 있고 헝가리 학생들도 한국으로 유학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게 생각한다. 대전과기대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세계적으로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학생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오선 서일대 총장
■ 오선 서일대 총장 “오부다 대학서 ‘AI 발전’ 새로운 시각 제시”
= 오전에 방문한 오부다 대학에서 학교 운영 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정부 재정 지원이 약 80%, 학생 등록금이 20% 수준으로 운영된다고 들었다. 특히 대학 운영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나 장학금이 확대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다. 다만 현장에서 학생 등록금 수준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이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접근이다. 일반적으로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방향으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부다 대학에서는 오히려 AI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는 관점이 제시됐다. 기술 대체가 아닌, 기술 고도화 측면에서 AI를 바라보는 시각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안승권 연암공대 총장
■ 안승권 연암공대 총장 “동유럽권 인재 유치 전략 세워야”
= 동유럽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 중 하나는 AI와 기초과학 분야 협력이다. 동유럽 대학들은 수학·과학 분야 역량이 강하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 부분을 동유럽 대학들이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아웃바운드 측면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 우리 학생들을 보내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인바운드 전략으로 수학적 역량이 뛰어난 동유럽 학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은 전문대학뿐 아니라 일반대학, 나아가 일반 기업 차원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다.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동유럽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인재 공급지다.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
■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 “K-공연·문화 협력으로 역동적인 결과 나오길”
= 이번 방문은 과거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재직했던 박철민 대사와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당시 글로컬대학 사업을 준비하며 맺게된 인연으로 헝가리를 방문하게 됐다. 이후에도 국제협력 자문위원장으로서 KOICA, ODA, 유학생 유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 바 있다. 코리아온 페스티벌을 주제로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와서 울산시와 울산과학대 예술 분야 사업, 협력 내용도 공유하고자 한다. 울산은 최근 음악 교육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지역 내 음악 학원들이 대부분 실용음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학생들도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에서 1년 수업을 듣고 호원대학에서 1~2년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그림을 구상하던 중 호원대와 우리 대학이 연합해 대만 예술대학에 방문해 합동 공연도 진행했다. 이처럼 헝가리와도 K-공연·문화 협력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젊은 세대 중심으로 매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한국 ‘교육 이후 취업’ 틀 벗어나야”
= 한국 전문대학은 직업교육 핵심 기관으로 고등학교 이후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과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취업을 연계하고 있으나 여전히 교육 이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번 헝가리 직업교육 현장과 대사님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향후 한국 직업교육도 교육과 취업이 분리된 구조에서 벗어나 교육 과정 자체가 취업으로 이어지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최용섭 원장
= 한국 전문대학이 헝가리에 제조업 분야 직업교육, 인력 양성 노하우 공유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때 양국 가교 역할을 대사관에서 맡아주시면 될 것 같다. 대학 곁에 교육부만 있는 게 아니라 외교부, 문체부도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대학이 국제 사회에 나아가는데 든든한 우군을 이번 서밋에서 만났다고 생각하며, 이번 2차 컨퍼런스를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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