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국민은행장 "리테일 1위 넘어 기업금융 선도"
기업금융 인력 5% 늘려…'성장금융추진본부' 신설
KPI '생산적 금융' 항목 반영, 새로운 산업별 기준도
기업대출 자동심사 시스템 ‘빅스’ 고도화, 심사 개선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리테일 금융의 No.1을 넘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조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으로 자금의 흐름을 전환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세상을 바꾸는 금융'의 사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생산적 금융 지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금융의 혈맥' 역할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적 금융' 확대 차원에서 오는 2033년까지 전체 기업금융 인력 비중을 최대 50% 이상으로 늘려 기업금융을 필두로 한 영업 체계 재설계한다.
국민은행 올해 30%대 수준이었던 기업금융 전문 비중을 전년 대비 약 5% 가량 늘렸다.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첨단전략사업을 전담으로 심사하는 '첨단전략산업심사 Unit'을 별도로 만들어 산업별 특성과 성장성, 기술 경쟁력 등을 세밀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KPI(핵심성과지표) 체계에 생산적 금융 항목을 신설해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을 전략적으로 강화했다.
평가 기준에 따라 생산적 금융에 해당하는 업종의 기업대출을 취급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고 IP담보대출 등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도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생산적 금융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산업별 분류 기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그간 모호했던 생산적 금융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실질적인 부가가치 창출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생산적 금융 대상을 구분했는데 약 1000여개 업종이 포함됐다. 국민은행은 해당 산업군을 대상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별도의 여신 정책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생산적 금융 대상업종에는 대출 문턱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약 1000여개 업종의 업황·전망·성장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해 4개 영역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전략산업'과 '일반성장산업' 영역에는 저리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ABCDEF 6대 첨단전략산업' 등 국가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 유망 업종은 약 2% 이상의 금리 할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필수 절차로서 이번 분류 기준 개편에 선제적으로 착수했다"며 "이는 단순히 분류법을 바꾸는 것을 넘어 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절히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금융의 혈맥'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산업별 분류 기준 신설로 생산적 금융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며 "새롭게 수립된 산업 분류 기준은 은행의 KPI, 여신 심사 방향, 금리 결정 등 여신 정책 전반에 반영돼 자연스럽게 생산적 금융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 여신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뤄질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AI(인공지능) 기반 기업대출 자동심사 시스템인 ‘빅스(Bics)’를 고도화해 보다 신속하고 정교한 대출 심사가 가능하도록 심사 체계 개선도 병행한다. 머신러닝 기반으로 설계된 Bics는 재무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기존 평가 체계에서 배제되기 쉬웠던 차주에 대해서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의 정밀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적용 범위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까지 확대해 기술과 사업 경쟁력을 갖춘 고객들이 보다 원활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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