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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IEVE] 글로벌 e모빌리티 비즈니스…"표준·도시·시장까지" e모빌리...

글로벌 e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을 놓고 표준화, 도시 교통체계 전환, 신흥시장 협력 전략이 동시에 제시됐다. 발표자들은 전기차 확산이 본격화된 현 시점을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인프라·표준·시장 구조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26 IEVE] 글로벌 e모빌리티 비즈니스…"표준·도시·시장까지" e모빌리...

제주 50개국 참여 네트워크복원 …한·중·아세안·인도 ‘전동화 글로벌 연합’ 가속

IEC·도시·아세안·중국·인도 발표자들 “전동화는 시작…협력·표준·인프라가 관건”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글로벌 e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을 놓고 표준화, 도시 교통체계 전환, 신흥시장 협력 전략이 동시에 제시됐다. 발표자들은 전기차 확산이 본격화된 현 시점을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인프라·표준·시장 구조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기간 중 열린 글로벌 e모빌리티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확산의 핵심 과제와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병선·김대환)는 24일 제주 신화월드 한라룸에서 ‘글로벌 e모빌리티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줌(Zoom) 생중계와 한·영·중 동시통역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50여 개국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정책, 기술, 산업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김대환 공동위원장은 “7년 만에 글로벌 e모빌리티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이번 행사는 단절됐던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 UAM, 로봇, 농기계 전동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해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IEC “표준 틀은 구축…인프라·보안은 과제”

스위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가브리엘라 에를리히 본부장은 e모빌리티 표준화 현황을 설명하며 “충전 표준과 통신 프로토콜, 양방향 충전(V2G) 체계 등 기본적인 프레임워크는 상당 부분 구축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AC·DC 충전 방식은 이미 상용화됐고 널리 적용되고 있으나 “역사적 이유로 단일 글로벌 커넥터는 존재하지 않으며, 지역별 차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선충전 기술 역시 전력 전송, 통신, 위치 인식, 전자파 간섭 등 관련 표준이 마련돼 있으며, 일부 고속 충전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했지만 “가정용은 비용 문제로 제한적이고 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성능·안전·열관리 등 주요 기술은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향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나트륨 기반 기술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화재 안전과 희귀금속 사용 저감, 재활용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요금 체계, 데이터, 사이버보안 등은 아직 글로벌 표준이 부족한 상태”라며 “전력망 고도화와 재생에너지 연계, 저장 시스템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도시가 문제이자 해답”…교통 패러다임 전환 요구

도시 관점 발표에서는 전동화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이 강조됐다.

iclei 동아시아 본부장 zhu shu는 는 “도시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70% 이상과 탄소배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교통 부문만 해도 에너지 소비 27%, CO₂ 배출 24%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통 부문은 다른 분야와 달리 배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영역”이라며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속도와 교통량 중심에서 접근성과 삶의 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며, 비동력 이동과 대중교통을 우선하는 다중 교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환경 개선과 운영비 절감, 에너지 자립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핵심광물 의존 ▲배터리 수명 및 재활용 문제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동화는 최종 목표가 아니라 스마트 도시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도시 시스템 전체를 고려한 통합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세안 “표준·정책 공조로 시장 확대”

아시아 전기차협회 연합(AFFVA) 발표에서는 동남아 중심 협력 전략이 소개됐다.

AFFVA 회장 에드먼드 아라가는 2017년 출범 이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와 표준 조화를 추진해 왔다.

에드먼드 회장은 “정부와 협력해 규제와 표준을 마련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기술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정책 공유를 주요 활동으로 제시했다.

특히 각국은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 충전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 및 물류 전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금융 모델을 도입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륜·삼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표준이 미흡하다”며, 역내 공동 인증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 중국 “한·중 협력, 기술·산업·시장 전반으로 확대해야”

중국 전기차 100인의 리우 샤오시 부비서장은 “AI 기반 기술이 접목되면서 전기차 산업은 기능 중심에서 지능형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핵심 부품 기술과 고급 제조 역량, 중국의 시장 규모와 산업 기반을 결합하면 상호 보완적 경쟁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수소연료전지·스마트 시스템 분야 공동 R&D ▲핵심 소재·부품·완성차 공급망 협력 ▲양국 시장 개방 확대 ▲제3국 공동 진출 전략 등을 제안했다.

또한 “충전 인프라와 표준 상호 인정, 네트워크 연계가 필요하다”며 “양국 협력은 수직 분업을 넘어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도 “거대 시장…한국 기업 이미 늦었다”

인도 측 발표에서는 시장 잠재력이 강조됐다.

쉴라사 아미타 k CEO는 “인도는 13억 인구와 60% 이상의 젊은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며, 자원과 인력 모두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 LG 등 한국 기업이 이미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며 “전기차와 e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는 복잡한 시장이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지금 진출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단순 진출이 아닌 현지화 전략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산업 성장, 정부 인센티브 정책 등을 기회 요인으로 제시했다.

■ “전동화는 출발점”…글로벌 협력 구조 전환

이번 포럼은 기술·표준 논의를 넘어, 글로벌 산업 구조 재편의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전동화가 단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표준화, 도시 시스템, 공급망, 신흥시장 협력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발표자는 “전동화는 끝이 아니라 연결되고 지능화된 이동체와 스마트 시스템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아이디어에서 실행으로, 기술에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중·아세안·인도를 축으로 한 ‘전동화 협력 벨트’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표준 경쟁과 공급망 재편, 신흥시장 선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작된 협력이 향후 에너지·도시·물류를 아우르는 통합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환 위원장은 “전동화는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니라 글로벌 산업 질서 재편의 시작”이라며 “제주에서 출발한 협력 네트워크가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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