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환경산업 전문 전시회인 ‘엔벡스(ENVEX) 2026’가 인공지능(AI)과 녹색기술의 융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회는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기후테크, 탄소중립, AI 기반 환경관리 기술을 집약한 미래형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은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6)’을 개최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26개국 316개 기업이 참가해 655개 부스를 운영하며, 약 4만6000명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환경기술의 결합, 녹색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
이번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 융합’이다. 전시장에는 수질·대기 관리, 탄소저감, 자원순환, 산업안전 등 환경산업 전반에 AI와 ICT를 접목한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새롭게 마련된 ‘기후테크 및 AI 특별관’에서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과 AI 기반 수질·대기 예측 플랫폼 등이 집중 소개됐다.
하·폐수 처리 공정을 실시간 예측해 약품 투입과 송풍기를 자동 제어하는 AI 운영 최적화 솔루션과 AI 기반 정수장 자율운영 시스템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AI 기반 산업안전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와 이상행동을 탐지하고 위험 요소를 실시간 인식하는 지능형 안전관리 시스템이 공개되며 스마트 안전관리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탄소중립·자원순환 기술 총출동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분야 기술 경쟁도 치열했다. 컨테이너형 CCUS 설비 기반 탄소 포집 시스템, 폐윤활유 재생 설비, 바이오가스 고질화 설비 등 에너지 전환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환경 신기술 분야에서는 스캐닝 라이다 기반 3차원 미세먼지 분석 기술과 굴뚝 배출가스를 실시간 측정하는 원격 연속측정 기술 등이 주목받았다.
AI와 빅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이 접목되면서 환경 관리의 정밀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또 폐소화기 재활용과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결합한 ESG 기술,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기술 등 순환경제 기반 기술도 다수 전시됐다.
해외 바이어·공공기관 연결… “중소 녹색기업 판로 확대”
올해 엔벡스는 기술 전시를 넘어 중소 녹색기업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 초청 1대1 수출상담회와 개발도상국 B2G 자문상담회, 한·중 환경기업 기술협력 교류회 등이 운영된다.
미국 조달시장 설명회와 해외 환경시장 투자설명회도 함께 열리며 참가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힘을 실었다.
국내 판로 확대를 위한 공공 구매상담회도 강화됐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발전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환경기업과 구매 매칭 상담을 진행한다. 벤처캐피탈 투자상담과 지식재산권 상담도 병행된다.
“AI·녹색기술 융합이 미래 경쟁력”
전시회 기간에는 AI 기반 수자원 기술, 실내공기질 관리, 자원순환 정책 등을 다루는 세미나와 포럼도 잇따라 열린다.
‘제21회 수자원환경기술포럼’에서는 AI의 수자원 분야 현장 적용 사례와 정책 전략이 공유되며, ‘기후테크×GCF AI융합 포럼’에서는 AI 기반 기후테크 실증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이 논의된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엔벡스 2026은 인공지능과 녹색기술이 융합된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중소 녹색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참가기업의 판로 확대와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와 환경기술 융합이 국내 녹색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환경산업 역시 이제 단순 설비 산업을 넘어 데이터·AI 중심의 디지털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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