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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1Q IPO 리그테이블] 한국투자증권, '내용' 가장 좋았다

김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그룹의 최대 투자처인 카카오뱅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대표)를 맡았고, 한국투자증권에선 기업금융담당으로 IPO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2026 1Q IPO 리그테이블] 한국투자증권, '내용' 가장 좋았다

최다 건 수행, 주가도 '훨훨'…김성환 체제 순항, IB 역할 제고 의미

한국투자증권이 IPO 시장에서 2026년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주관순위는 3위에 그쳤지면 내용면에서는 1위라는 평이 나온다.

선두권 회사들은 빅딜 케이뱅크 단일건 의존도가 컸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다 IPO를 실행해내며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대다수 상장후 주가까지 폭등하며 투자자 만족도도 높였다. 수수료에서 1위를 달성해 실속까지 챙겼다.

특히 IPO본부(IB1부문)의 성과는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IPO가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성환 대표가 직접 딜 수임경쟁에 힘을 실어줄 정도로 각별히 IB1부문을 챙기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 주관건수 5건에 수수료 58억 각 '1위'…상품 다양성 제고에 주가도 폭등

더스탁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권사들 IPO 대표주관(스팩·재상장 제외) 건수는 총 13건인데 이중 한국투자증권이 5건으로 비중(38.4%)이 가장 높다. 이어 NH투자증권이 3건, 미래에셋증권 2건,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은 각 1건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실적은 1161억원으로 3위지만 상품 다양성측면에서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연애 기획사 에스팀과 △신약 개발사 카타프테라퓨틱스 △항암제 개발사 아이엠바이로로직스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 △의료기기 리센스메디컬 등을 상장시켰다.

주관실적 1위 NH투자증권(3002억원)과 2위 삼성증권(2490억원)은 4980억원을 공모한 케이뱅크를 주관한 것이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케이뱅크를 제외하면 삼성증권은 주관실적이 없고, NH투자증권은 주관액이 945억원(2건)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케이뱅크의 오랜 숙원을 달성시키며 기업 파트너로써의 역할은 제대로 해냈다는 평판을 얻었다. 다만 케이뱅크 공모주가 증시호조에도 변변찮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됐다.

케이뱅크는 올 3월 5일 공모가 8300원으로 상장했는데 시초가는 9000원으로 수익률이 8.4%, 상장일 종가는 8330원으로 0.4%에 그쳤다. 특히 이후로는 공모가보다도 크게 낮아졌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 확전의지를 밝힌 이달 2일에는 종가가 5790원으로까지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30.2% 낮은 상태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종목은 월등한 수익률을 공모주주들에게 안겨줬다. 5개 종목 평균 시초가 수익률은 227.6%, 상장일종가 수익률은 172.8%다. 한패스는 두자릿수, 나머지 4개 종목은 세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증시가 충격을 받은 이달 2일 종가기준으로도 한패스를 제외하곤 대다수 우수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106.4%,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88.7%, 카나프테라퓨틱스는 86.3%다. 에스팀은 8.7%, 한패스는 마이너스 22.9%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속도 가장 잘 챙겼다. 올 1분기 주관수수료가 57억8000만원으로 1위다. 이어 2위는 NH투자증권(47억5000만원), 3위 삼성증권(28억원), 4위 미래에셋증권(20억9000만원), 5위 신한투자증권 15억원, 6위 KB증권 7억원이다. 발행사도 한국투자증권의 역량에 만족해 수수료를 잘 챙겨줬다는 의미다.

내용면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가장 좋은 시작을 했다는 평이 나오는 배경이다.

◇ 김성환 대표 체제 순항…작년 위기 딛고 반등 성공

한국투자증권 전사 측면에서도 중요한 성과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1월 시작된 김성환 대표체제 이후 2년만에 설립 이후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2조134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1조1189억원)보다 9000억원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증권업계 사상 최초로 순이익 2조원 고지를 돌파해 냈다.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증시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BK, Brokerag)와 고수익 자산운용(트레이딩, Sales & Trading) 부문의 선전이 있었다. 그런데 두 부문의 매출 트리거 역할 상당수를 IPO나 회사채, 유상증자, 유동화증권 딜을 다루는 IB부문이 한다.

IPO의 경우 단순 인수수수료 사업을 넘어선 의미가 있다. 주관사가 공모주를 총액인수한 후 공모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구조로 딜을 진행한다. 특정 딜 주관을 맡으면 자사 HTS와 같은 증권거래플랫폼에 새 고객이 유입되고 거래도 활성화하게 된다. 공모주가 흥행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BK부문이 돈을 벌게 된다.

더불어 증권사는 IPO 과정에서 인수 물량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트레이딩 부문하고 연동된다. 상장 이후 가격 변동을 활용한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딜을 많이 확보할수록 운용 가능한 자산이 늘어나 트레이딩 기회가 확대된다.

IB부문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익의 16%를 담당해 그 자체로는 비중이 크진 않다. 하지만 수익 38.8%를 차지하는 트레이딩 부문과 15.7%인 BK부문에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역할이 크다. 역대 IB그룹장을 역임한 인물이 대다수 대표이사로 영전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성환 대표도 부동산PF 전문가임에도 IB그룹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IB그룹장이 공석이었던 지난 2년간 직접 IB그룹을 주관하며 성과를 점검했다. 특히 IPO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 주관경쟁이 붙으면 직접 프레젠테이션(PT) 장을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는 한국투자증권 IPO주관실적(7위)이 기대와 달리 주춤해 우려를 자아냈었다. 김 대표 주도로 단행한 IB그룹 조직슬림화 직후 결과라 김 대표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달리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IB1본부장인 방한철 상무 주도로 최근 빅딜을 연달아 수임해내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중장기 먹거리도 풍성히 쌓아둔 상황이다. 공모액이 수천억원대로 전망되는 SFC와 HD현대로보틱스, 무신사 주관사로 선정됐다.

여기에 공석이었던 IB그룹장도 채워져 김 대표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올 1월 김광옥 부사장이 신규선임됐는데 오너 김남구 회장의 믿을맨으로 전해진다. 그룹 중대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력자이자 IB전문가다. 김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그룹의 최대 투자처인 카카오뱅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대표)를 맡았고, 한국투자증권에선 기업금융담당으로 IPO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공모액 순위보다 내용면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며 “수수료와 건수 모두에서 앞섰다는 것은 딜 선별 능력과 실행력이 동시에 회복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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