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AI 사이클 후반·HBM4 수익성 우려 들어 홀로 "보유" 의견...SK하이닉스 지금 어떻게 봐야 하나
(ㅍㅍㅅㅅ 남사웅 인턴기자) SK하이닉스 주식을 들고 있다면, 혹은 지금 살까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사라(Buy)”고 외치는 분위기에서 나온 이례적인 판단이다.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200만 원까지 올려잡는 사이, BNK는 목표주가를 130만 원으로 유지했다. 증권가 최저 수준이다.
AI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SK하이닉스의 핵심 수익원은 HBM(고대역폭메모리) —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다. 그런데 이 수요를 끌어온 빅테크 기업들(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의 설비투자 증가 속도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차세대 제품이 오히려 수익성을 저하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HBM4라는 새 제품을 본격 출하할 예정이다. 그런데 HBM4는 기존 제품보다 만들기 복잡하고 비용이 더 든다. 더 좋은 제품을 팔아도 남는 돈이 줄어드는 구조다.
1분기 실적 시장 기대 미흡
생산 비용이 예상보다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숫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시장이 이미 높은 기대를 선반영한 상태였다는 게 문제였다.
BNK의 결론은 '박스권'이다. 크게 오르지도, 크게 빠지지도 않으면서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 당장 팔라는 게 아니라,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고 베팅하기엔 부담스러운 구간이라는 뜻이다.
낙관론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BNK 한 곳의 의견이 시장 전체를 뒤집지는 않는다. 여전히 다수의 증권사는 SK하이닉스를 긍정적으로 본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기술 우위는 여전히 유효하고, AI 투자 자체가 꺾인 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이 시점은 같은 데이터를 보고도 전망이 극명하게 갈리는 구간이다. 낙관론자들은 “AI는 아직 멀었다”고 보고, BNK는 “고점이 가까워졌다”고 본다.
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 PPSS ) 남사웅 인턴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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