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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조5000억 판 짠다"…문대림, '도민성장펀드'로 제주 경제 구조 전환 제...

문 의원은 "해상풍력에서 생산되는 전력 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450~500원 수준인데 반도체 산업 등에 공급되는 전력은 180원대 수준"이라며 "가격 구조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라남도 해상풍력 전력을...

"1조5000억 판 짠다"…문대림, '도민성장펀드'로 제주 경제 구조 전환 제...

연 300억 원씩 4년…정부·민간 자금 결합 ‘대형 투자 플랫폼’ 구상

에너지·관광·AI·1차산업 4대 축 집중 투자

“수익은 도민에게”…기본소득·재투자 구조까지 설계

GPU팜·데이터센터 등 전력소비형 산업 유치 필요성도 언급

▲ 6·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최지희 기자]

6·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이 제주 경제의 자본 흐름을 바꾸겠다는 ‘1조5000억 원 규모 도민성장펀드’ 구상을 제시했다. 투자, 수익, 도민 환원의 구조를 통해 지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문대림 의원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현재 제주 경제 정책이 국가 성장 전략과 충분히 마물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과 ‘균형성장’ 기조에 맞춰 지역 경제 구조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총 1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다. 제주도가 매년 300억 원씩 4년간 출자해 마중물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금융과 민간 투자 자금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문 의원은 “제주의 돈이 제주 안에서 돌고 다시 도민에게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지원 중심 행정에서 투자와 성과를 만드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상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정책금융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 가운데 60조 원 이상을 비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이며 지역 투자펀드와 벤처펀드 확대도 병행되고 있다.

문 의원은 전북 사례를 언급하며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북은 약 900억 원의 지방비를 기반으로 1조 1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78개 기업에 3300억 원을 투자했고 고용이 55%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펀드 투자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제시됐다.

먼저 태양광·풍력 기반 청정에너지 산업이다. 생산뿐 아니라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을 제주에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는 체류형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웰니스·워케이션 등을 통해 관광 수익이 지역 상권으로 직접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산업으로는 레드바이오·헬스케어 등 기술 산업을 제시했다. 기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농업·양식·축산, 푸드테크 등 1차 산업 고도화도 포함됐다.

문 의원은 펀드가 가동될 경우 약 8000명의 신규 고용과 연간 1455억 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제주도 역시 투자 지분에 따라 연간 164억 원 수준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 수익은 재투자나 기본소득 등 공공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행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문 의원은 취임 후 100일 이내 ‘도민성장펀드 추진단’을 구성하고 출자 구조와 운용 원칙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제주 안에서 돈이 돌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소상공인과 농어민 소득이 함께 늘어나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해 보다 직접적인 문제 제기도 나왔다.

문 의원은 “재생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전력을 얼마나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그 전력을 소비할 산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고 짚었다.

특히 해상풍력 확대 정책과 전력망 연계 방식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해상풍력에서 생산되는 전력 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450~500원 수준인데 반도체 산업 등에 공급되는 전력은 180원대 수준”이라며 “가격 구조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라남도 해상풍력 전력을 제주로 끌어오는 방식은 제주 내부 재생에너지 사업을 오히려 멈추게 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반의 ‘에너지 고속도로’가 필요하지만 이는 2040년대까지 걸리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바람이 많은 지역인 만큼 풍력을 통한 주민 소득화에는 공감하지만 시기와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해법으로 전력소비형 산업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도 필요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GPU팜을 제주에 구축할 수 있다”며 “국가가 확보한 GPU 자원을 활용하면 제주에서도 충분히 AI 기반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 등 전력 소비 산업을 병행해 확대해야 재생에너지의 효율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은 전력 소비 산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며 AI 데이터센터와 GPU팜 유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가 확보 예정인 GPU 자원을 활용해 제주형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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