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사진 = 1코노미뉴스
1인 가구 직장인 한 모(31)씨는 올해 들어 처음 ETF 투자를 시작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에 매달 일정 금액을 넣으며 분산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별 대형주가 급등하며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아쉬움을 느낀다. ETF로도 특정 우량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없을지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는 이 같은 투자 방식이 국내 시장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도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28일 공포·시행되며, 증권신고서 심사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22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거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자들은 사실상 개별 종목을 최대 2배까지 추종하는 ETF를 직접 매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기초자산은 시가총액과 거래량 요건을 충족하는 '우량주'로 제한된다. 이에 2026년 1분기 기준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이 해당한다.
투자자는 단일종목 투자를 앞두고 구조적 위험에 대해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단일종목 ETF는 하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지수형 ETF 대비 개별 기업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다. 실적 발표, 투자 계획, 산업 이슈 등 특정 이벤트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경우 단기 손실 확대 가능성이 크다. 해당 상품은 기간 수익률이 아니라 일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성과를 추종해, 방향이 맞지 않을 경우 손실이 빠르게 누적된다. 등락이 반복되는 횡보장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대응에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에 투자자는 상품 구조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매일 투자 성과가 재설정되는 구조인 만큼, 보유 이후에도 수시로 투자 내역을 점검·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상품명 확인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금융당국은 일반 ETF와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ETF’라는 용어 사용을 제한하고, '단일종목' '2X' '인버스' 같은 핵심 정보를 상품명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투자 대상과 배율,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명칭 확인만으로는 위험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에 투자 전 교육 절차 역시 강화될 예정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ETN 투자자는 사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기존 레버리지 상품 투자 시 요구되던 1시간 교육에 더해 단일종목 특성을 반영한 추가 심화교육 1시간이 별도로 부과된다. 해당 교육은 금융투자교육원 온라인 과정을 통해 수강할 수 있으며, 시행일인 28일에 맞춰 개설된다. 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ETN에 처음 투자하려는 투자자도 같은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심화교육 과정에서는 단일종목 구조와 특유의 위험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진단과 핵심 퀴즈, 투자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투자자의 판단 역량을 점검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기존에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에게 적용됐던 기본예탁금 1000만원 제도가 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해외 레버리지 상품에 처음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본격적인 매매에 앞서 해당 증권 계좌에 1000만원 이상의 예탁자산을 미리 갖춰야 한다. [1코노미뉴스 =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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