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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분기 국내 산업 업종별 '온도차' 뚜렷…'투자 전략' 갈린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역시 매출 49조3842억원, 영업이익...

1분기 국내 산업 업종별 '온도차' 뚜렷…'투자 전략' 갈린다

국내 주요 산업의 1분기 실적이 업종별로 뚜렷한 차별화를 보일 전망이다. (이미지=나노 바나나2)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주요 산업의 1분기 실적이 업종별로 뚜렷한 차별화를 보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출 업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내수 중심 업종은 이제야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업별 실적은 글로벌 수요 구조 변화와 환율, 지정학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업종 간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와 연동된 반도체, 조선 등은 구조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소비재·내수 업종은 기저효과 기반의 점진적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자동차·건설…'성장과 변동성 공존'

먼저 반도체 업종은 단기적으로 '피크아웃' 논쟁이 불거졌지만 실적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버 중심 수요가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역시 매출 49조3842억원, 영업이익 34조1819억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수익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며 "변동성 구간에서는 대형주 중심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다만 스마트폰·PC 등 범용 수요 둔화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AI 추론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성장과 전통 정보기술(IT)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가 특징이다.

자동차 업종은 경쟁 심화 속에서도 선별적 실적 방어가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고부가 차량 비중 확대와 환율 효과를 기반으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 확대가 실적 방어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 업종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플랜트 및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확보한 기업들이 금리와 원가 변수에도 불구하고 방어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조선·석유화학…'방향성 유지 vs 선별 필요'

조선 업종은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유지되는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고부가 선박 중심 수주잔고가 실적으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이 점차 해소되면서 수익성 정상화가 본격화되는 구간이라는 평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수주 기반 실적 가시성이 높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 빅4. (자료제공=각사)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제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업황 회복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만 원가 변수와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제품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과 스프레드 회복 속도 차이로 실적 편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가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기업별 체력 차이가 실적 차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음식료·통신…'내수 회복 초입'

유통 업종은 소비심리 개선과 외국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백화점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이 나타나며 업종 전반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세계 역시 30% 이상의 이익 성장세가 전망된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과 외국인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외국인 수요 증가와 원화 약세 효과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양식품이 해외에서 진행한 '불닭 캠페인'에 참가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양식품)

음식료 업종은 기저효과에 따른 이익 반등이 핵심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의 기저가 낮아지면서 전년 대비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 수준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며, 오리온 역시 해외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 업종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투자 사이클 종료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설비투자 부담 완화가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보험·증권…금융은 '방어'·증권은 '공격'

금융 업종은 전반적으로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는 구간이다. 은행에서는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방어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마진(NIM) 안정성과 대손비용 관리가 핵심 변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환경에서 대안은 은행주"라고 평가했다.

(왼쪽 상단부터) 삼성생명,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각 사)

보험 업종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투자손익 변동성이 실적 차이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손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 성과가 핵심 변수로 부각되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증권 업종은 가장 공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이익 개선 흐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은 'AI·수출 중심 성장 축'과 '내수 회복 축'이 동시에 전개되는 구조로 요약된다.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해진 만큼 단순 지수 대응이 아닌 업종·종목별 선별 전략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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