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 사옥. [출처=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뤄낸 가운데, 증권가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합류가 기대된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해성디에스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87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2995.3% 증가하며 대폭 개선된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8%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1887억원)은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110억원)은 38.6% 하회했다"며 "주요 고객사들과 LME 가격 연동제를 적용 중이지만 판가 반영에는 약 1개 분기 수준의 시차가 불가피하고, 패키지기판은 DDR4 매출 급감과 DDR5 역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점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일시적 수익성 하락…2분기 판가 반영으로 반등 예고
증권업계는 2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실적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해성디에스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2085억원, 영업이익은 152.3% 증가한 208억원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수익성은 LME 가격 연동제의 경우 ASP 후행 반영 특성상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큰 폭의 회복이 기대되며, 패키지기판은 DDR5 기준 주요 고객사의 1B Prime 납품이 시작되면서 분기 성장세가 재개될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역시 2분기 예상 매출액을 2000억원, 영업이익을 234억원으로 추정하며 1분기의 일시적 부진을 완벽히 만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히트 슬러그' 시장 진입…AI 밸류체인 합류 기대감
해성디에스의 DDR5 메모리 패키지 기판. [출처=해성디에스]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모멘텀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AI 데이터센터용 방열 부품인 '히트 슬러그(Heat Slug·Heat Spreader)' 시장 진입이다. 고전력 멀티칩 패키지 등 AI 서버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방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리드프레임에서 축적된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방열 스페이서(Heat Spreader) 시장 진입이 예상되며, 이를 계기로 기존 PCB 업체 대비 적용 받아온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축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현재 히트 슬러그 시장은 일본의 신코(Shinko), 미국의 하니웰(Honeywell) 등이 전체 수요의 85%를 과점하고 있으나, 기존 업체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숏티지(공급 부족)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반 기술이 동일한 리드프레임 업체들에 빅테크의 제품 개발 요구가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동사는 2분기에 고객사와 히트 슬러그 제품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며, 수주 확정 시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리드프레임에서 축적된 구리, 프레스, 표면도금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엣지 칩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히트 슬러그 시장에 진입하면서 AI 밸류체인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량용 기판 견조한 성장세…목표주가 최대 10만원으로 상향
본업인 차량용 기판 사업의 견조한 흐름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해성디에스의 1분기 차량용 기판 매출은 9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임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리드프레임 2위 업체임에도 수요 정체 인식과 패키지 기판 후발주자라는 점 때문에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폭이 최대 50%까지 커졌었다"며 "AI 시대 수요 팽창에 힘입어 경쟁사(Peer Group)와 동등한 20~23배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해성디에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으며, 삼성증권도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33.3% 대폭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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