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관련 이미지. [사진 픽셀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중동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주도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 자금까지 유입되며 수급 개선 흐름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 초반 19만3,6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인 뒤 19만3,200원(+3.76%)에서 거래됐다. SK하이닉스 역시 89만7,000원까지 상승한 후 89만4,000원(+2.05%) 수준에서 거래되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상승 이후 일부 되돌림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두 종목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차익 실현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수급 구조는 최근 자산가들의 투자 전략 변화와도 맞물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들은 3월 들어 원전·방산 등 단기 급등 종목을 대거 정리하고 반도체 대표주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순매수 1, 2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집계되며 ‘대장주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에는 한 달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SK하이닉스 대비 약 3배 이상 강한 매수세가 확인됐다. 이는 불확실한 장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가시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반도체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변수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연장하면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협상 진전 기대도 공존하며 시장은 방향성 탐색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중동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반도체 업종의 경우 외국인 수급과 자산가 자금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조정 시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어 시장 주도주로서의 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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