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 참석률 89% 기록, ‘사업 정상화’ 향한 압도적 지지 확인 … 조합 측 “투명 경영으로 공사비 증액 파고 넘고 연내 착공 사수” … 5월 변경인가·12월 착공 로드맵 가시화… 포항 북구 부동산 ‘태풍의 눈’
포항북구 장성동주택재개발사업구역의 철거 현장(사진=장성동주택재개발조합)
포항시 북구의 최대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이 18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연내 착공’이라는 실질적인 종착지를 향해 닻을 올렸다.
과거 내부 갈등과 시공사 해지, 각종 소송으로 점철됐던 흑역사를 뒤로하고,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결집력을 바탕으로 포항 부동산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매머드급 단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신뢰의 승리’… 89% 참석률로 증명된 정상화 의지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조합원 단합’은 사업 성패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자산이다.
지난 7일 장성교회에서 열린 장성동 주택재개발조합 임시총회는 이 명제를 증명한 자리였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454명 중 404명이 참여해 89%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상정된 10개 안건(정관 변경, 조합원 재분양 신청 미시행 승인 등)은 최소 74%에서 최대 93%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관련업계는 이를 단순한 안건 통과를 넘어 장기간 지연된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려는 조합원들의 절박함과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투표 결과로 투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단체방 등에서도 하루빨리 입주하고 싶다는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번 총회 결과는 더 이상의 갈등은 사업의 자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전했다.
■ 쟁점 사안 정면 돌파… “비방엔 투명성으로 맞서”
조합 측은 이번 총회에서 그간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각종 의혹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파격적인 방식을 택했다.
직접 PPT 자료를 들고 단상에 올라 철거 용역비 집행 내역, 정비업체 선정 과정, 범죄예방용역 계약 등 민감한 현안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증빙 자료를 토대로 근거 없는 비방에 대처하는 모습에 현장에서는 “모호했던 의구심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공사비 인상 파고, ‘분양 수익 극대화’로 정면 돌파
현재 정비사업 업계의 최대 화두인 ‘공사비 증액’ 이슈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조합 측은 “2021년 관리처분인가 당시보다 공사비와 금융 이자가 증가한 상황”이라며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지출 증가분은 향후 일반분양가 책정과 분양 수익 극대화를 통해 최대한 상쇄할 것”이라며 “조합원 분양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지만, 일반분양 수익이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주택 경기 모니터링도 병행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보다는 현실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조합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 12월 착공 로드맵 가시화… 포항 북구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
조합이 제시한 향후 스케줄은 구체적이고 속도감이 있다.
조합 측은 "현재 포항시와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막바지 조율 중에 있다"며 "포항시의 인가가 늦어도 5월중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이후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위한 총회를 7월에 개최하고 9월에는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를 받으며 오는 10월에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끝나면 11월경 착공신고와 일반분양모집공고 승인신청을 거쳐 12월 착공과 일반분양 모집공고를 할 것"이라며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을 내놨다.
조합 측은 이 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현재 장성동 구역은 이주율 98.7%를 기록하며 사실상 이주가 마무리됐다.
관련 업계는 구역 내 지장물 철거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올 연말 착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장성동주택재개발구역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총 2388가구의 메머드급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 시장 전망 “포항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 될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장성동 재개발의 성공 여부가 포항 전체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일대 해변 접근성과 우수한 학군을 갖춘 ‘A급 입지’인 만큼, 분양이 성공할 경우 신규 주택 시장의 선도 효과로 주변 상권 회복은 물론 포항 부동산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은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과정을 넘어, 포항의 노후 도심이 어떻게 다시 숨 쉬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8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번 기회가 포항의 새로운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성공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합측 관계자는 “지난 18년은 내부 분열로 조합장이 수시로 교체되는 등 소모적인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 흔들리지 않고, 2030년 입주라는 목표를 향해 조합원과 함께 ‘원팀(One-Team)’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대구.경북=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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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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