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카르민코프와의 2026 EWC 준결승에서 패한 T1의 '페이커' 이상혁. 사진 EF
‘페이커’ 이상혁(T1)의 12번째 국제대회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WC 4강에서 탈락한 이상혁은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T1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준결승에서 카르민 코프(프랑스)에 세트 스코어 1-2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세트를 졌고, 3세트는 유리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상혁은 LoL 월드챔피언십 6회 우승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11번이나 우승했다. 2024년 초대 EWC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경기 뒤 만난 이상혁은 “너무 아쉬운 패배였다. 우리가 준비했던 만큼의 그런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고 했다. 3세트에선 다소 무리한 공격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상혁은 “경기 내 의사소통 과정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순간적인 판단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은 홈인 카르민 팬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T1 팬들의 숫자는 더 많았지만, 카르민 팬들은 일사불란하게 함성과 야유를 보냈다. 마치 유럽 축구 경기장 같았다. 이상혁은 “홈 그라운드고, 카르민이 프랑스 팀이다 보니까 그런 거 같다. 굉장히 열정적이라고 생각했다. 패배한 입장이라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18일(한국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카르민코프와의 2026 EWC 준결승에서 T1을 응원하는 팬들. 사진 EF
승패는 병가지상사다. 이상혁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그런 경기 내용이 나와 가지고 사실 실망스럽긴 하다. 그렇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서 내일 3·4위전도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기본적인 콜이나 설계 같은 부분에서 많이 손해를 본 것 같다. 3세트 한타 싸움은 상황을 서로 잘 못 본 결과였다. 팀 내부 이슈는 아니고, 뭔가 아쉬웠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나온 모습들보다는 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하면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