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 재외동포 겨냥 사기
조직원 11명 추가 특정 … 이중 내국인 6명 인터폴 적색수배
이재훈 충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경감이 6일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용주기자
[충청타임즈] 캄보디아에서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120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이 경찰에 잡혔다.
충북경찰청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A씨(20대) 등 1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캄보디아에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검찰에서 공문이 왔다. 연락이 곧 갈 것”이라며 “마약범죄 현장에서 계좌가 발견됐으니 무죄 입증을 위해 금융감독원 협조하에 약식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속여 약 12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수법에 속은 피해자는 총 15명으로, 이중 수십억원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여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구속 송치된 피의자 10명은 모두 20~40대의 한국인이다.
당초 이들은 개인 통장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해외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장기간 해외에 머물면서 가족들로부터 실종신고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다른 스캠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단지를 이동하던 이들의 행각이 `스캠 의심'으로 현지에서 제보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용의자로 특정된 인물들 중 일부가 이번 북미 대상 보이스피싱 건에 연루된 사실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현지 조사를 거쳐 4월부터 6월까지 강제송환 및 추방 형식으로 조직원 전원을 국내로 압송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기소 전 이들의 범죄 수익 중 17억9000여만원을 추징 보전 조치했다.
사건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청주지검과 상호 협력해 신속하게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들을 전원 구속했다. 아울러 기존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조직원 11명도 추가로 특정했다. 이 중 1명은 자진 귀국해 구속됐고, 3명은 타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7명 중 외국인 1명을 제외한 내국인 6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는 대부분 전화 통화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모르는 전화번호나 의심스러운 전화는 신속히 끊어야 한다”며 “경찰청, 금융감독원,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피싱안전SOS' 등을 통해 수법을 수시로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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