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살 어린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60대 목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숨지기 전, 서른 시간 넘게 묶여 있었단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박은영 기잡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를 쓴 채 계단을 내려오는 여성.
자신이 이끄는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목사입니다.
경찰은 오늘(14일) 이 목사를 검찰로 넘겼습니다.
["(아이는 왜 침대에 묶어놨나요? 고열과 탈진 증상 몰랐나요? 아동 학대 혐의 인정하세요?) …"]
아이가 숨진 당일 119 구급 활동 내역도 공개됐습니다.
"아이가 아프다"는 목사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교회에 도착한 시각은 밤 8시 55분.
양쪽 손목과 발목에는 묶인 흔적과 멍 자국이 남아있고, 체온은 41.5도까지 올라 의식을 잃어가는 상태였습니다.
산소포화도마저 급격히 떨어져 위급 상태였지만, 바로 연락한 병원 6곳에선 받아주지 못했고, 50km 떨어져 있는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숨지기 전 서른 시간 넘게 침대에 결박돼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목사와 아이의 50대 외할머니도 가출을 막기 위해 묶어뒀다며 결박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시간 결박 행위가 신체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1차 부검에선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탭니다.
경찰은 함께 구속된 외할머니를 다음 주 검찰에 넘기고, 학대 가해자가 더 있는지 해당 교회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그래픽:박은선 장예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