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정 홍보를 위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정영식 기자(ChatGPT 생성 이미지 재가공)
경기도가 도정 홍보를 위해 유튜브 채널 두 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영상 조회수가 수십 회에 그치면서 홍보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채널 중복 운영에 대한 지적이 반복된 만큼 홍보 효과를 검증하고, 예산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대변인실의 ‘경기도청방송국 지티비(GTV)’와 홍보기획관실의 ‘경기도청’ 등 두 개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GTV는 도정 소식을 전하는 일일뉴스와 기획영상 등을 게시하는 채널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14명이다.
경기도청 채널은 도정 정책을 소개하는 홍보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올해 영상 제작·운영 용역액은 약 3억7천만 원이다.
최근 3년간 해당 채널의 연간 제작·운영 용역액은 3억4천만~3억7천만 원 수준으로, 누적 용역비는 10억 원을 웃돈다.
그러나 이처럼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도 상당수 영상의 조회수가 저조해 홍보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 GTV 채널에 올라온 영상 가운데 당일 게시물을 제외하고 최신순 10편을 확인한 결과, 조회수는 36~506회로 모두 1천 회 미만이었다.
게시 후 5일이 지난 ‘도정슬라이드 10월 둘째 주’는 37회,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총력 대응’은 45회였다. 8일이 지난 ‘경기기후위성 2호기 발사 성공’도 37회에 그쳤다.
경기도청 채널 역시 최근 영상 10편 가운데 경기 안심 부동산 출시 안내는 600회, 추석 명절 지원 안내는 595회, 온라인 여론조사 안내는 479회에 머물렀다.
두 채널의 중복 운영을 둘러싼 지적은 도의회에서도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예산심사에서는 중복 투자 문제와 채널 통합 요구가 제기됐으며, 올해 9월 의회운영위원회에서도 GTV 자체평가 ‘미흡’과 중복 운영 문제가 지적됐다.
전문가는 두 채널을 별도로 운영할 만큼 홍보 효과가 있는지 검토하고, 예산 활용 방식도 재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우현 인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튜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공공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노출되기 어려워졌고, 지자체마다 비슷한 콘텐츠를 제작해 차별성을 느끼기도 쉽지 않다”며 “채널을 두 개 운영하더라도 실효성이 낮다면 기존 예산을 다른 홍보 방식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두 채널 모두 조회수를 높이고 도정 소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도청 채널의 경우 재정 여건을 고려해 내년에는 외부 제작·운영 용역 없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널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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