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중대형 상가 공실률 28.3% … 전국 평균의 2배
청주시·건물주 자구책 마련 불구 체감온도는 `싸늘'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은 점포. /충청타임즈DB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지역의 핵심 상권들이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 대표 상권인 성안길은 상가 10곳 중 3곳이 비는 등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심각한 공실 사태를 겪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청주 성안길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전체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28.3%로 집계됐다.
성안길의 공실률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3분기 33%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상가 10곳 중 3곳 이상이 빈점포인 셈이다.
이후 올해 1분기 30.4%, 2분기 28.3%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인 14.3%와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공실률이 완만한 하락 국면에 접어든 배경에는 청주시와 상인회의 자구책이 자리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9월 성안길상점가상인회, 51개 상가 건물주와 손을 잡고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창업 희망자와 건물주를 직접 연결하는 동시에 신규 창업을 장려하고 착한 임대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지자체와 상인회의 협력으로 치솟던 공실률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온도는 여전히 싸늘하다.
성안길의 한 상인은 “청주시와 상인회가 협약을 맺고 대책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다”며 “모든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도 아니고 임대료 인하 폭도 미미해 영세 상인들은 여전히 높은 임대료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간 소유 상가의 임대료를 지자체가 직접 통제하거나 조정하는 데는 법적·제도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현실적으로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와 동결을 유도하는 분위기 조성 외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상가 공실 문제는 비단 성안길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원구 율량동의 중대형 상권은 심각한 역주행을 보이고 있다.
율량동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14.2%에서 올해 1분기 17.3%, 이어 2분기에는 21.4%까지 오르며 6분기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충북대 상권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32.2%까지 치솟았으나 꾸준히 하락해 올해 2분기 27.8%를 기록, 성안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주권 상권의 침체가 경제 전반의 불황과 맞닿아 있다고 진단한다.
청주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의 여파가 주택시장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며 “청주시의 경우 흥덕구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활발하지만 상당구와 서원구 등 원도심 일대의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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