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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0억 들여 지었는데…시민공간 결국 무산?

폐쇄된 대전 대덕정수장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100억 들여 지었는데…시민공간 결국 무산?

[앵커]

폐쇄된 대전 대덕정수장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백억 원 넘는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사업 초기,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산업단지 용수 공급을 담당해오다 1999년 폐쇄된 대덕정수장.

굳게 닫힌 철문 뒤로 건물과 산책로, 잘 다듬어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20년 넘게 시설이 방치되자 주민들은 공원 조성을 요구했고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AI 창업 공간과 시민 공간 등을 조성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 준공을 불과 석 달 앞두고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문제가 된 건 이 곳이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점입니다.

당초 수도시설 목적으로 승인을 받은 곳에 다른 용도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온 겁니다.

시민 공간을 정수장의 부속 시설로 보고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추진했지만, 감사원 판단은 달랐던 겁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관할 자치단체의 인허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당초 계획했던 주민 개방을 포기하고 위기대응시설 등 구축해 자체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에 주민들은 개방 약속을 지키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홍범/대전시 구즉동 : "수도시설 복원 방안을 즉각 중단하고 당초 약속대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속히 재탄생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이라도 절차를 밟으면 되지 않겠냐는 주장입니다.

[구본환/대전시의원 : "수공은 관계 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법적·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당초 약속대로 대덕정수장을 시민의, 시민을 위한 문화 녹지 공간으로..."]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국비를 포함해 모두 105억 원.

사업 초기 잘못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또 시민 개방 약속을 지킬 다른 방법은 없는지,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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