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1000대 기업 영업익 189조 '사상 최대'…SK하이닉스, 2년 연속 1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도 6.6%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이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전반으로...

1000대 기업 영업익 189조 '사상 최대'…SK하이닉스, 2년 연속 1위

매출 2092조·영업이익률 9%…외형 성장과 수익성 동반 회복

SK하이닉스 순익 42조로 1위…삼성전자 왕좌 27년만에 교체

SK하이닉스 이천 행복문. 사진=SK하이닉스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급반등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모습이다.

15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9조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27.7%에 달한다.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매출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1000대 상장사의 총매출은 2092조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9%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9%대를 기록한 것은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과거 고점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실적 개선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도 6.6%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이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전반으로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 44조74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에서도 47조20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특히 순이익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순이익 42조6888억 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999년 이후 26년간 유지해온 순이익 1위 자리가 처음으로 바뀐 것이다. 매출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우위를 보였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가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상위 기업의 실적 개선은 ‘영업이익 1조 클럽’ 확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34곳으로 전년보다 5곳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HD현대중공업 ▲KT ▲한화오션 ▲한국투자금융지주 ▲NH투자증권 ▲고려아연 ▲미래에셋증권 ▲케이티앤지 등 9개 기업이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POSCO홀딩스 ▲SK텔레콤 ▲현대해상 ▲셀트리온 등 4개 기업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업 전반의 체질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522곳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24곳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는 기업도 7곳에 달하는 등 일부 기업에서는 실적 개선 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수익 구조는 향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따라 전체 기업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편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CXO연구소는 이러한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속될 경우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특정 산업 의존도가 심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변동이나 업황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