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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대통령 "튀르키예는 피를 나눈 형제"…원전·방산·핵심광물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튀르키예는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서 '피를 나눈 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양국 협력을 한층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李대통령 "튀르키예는 피를 나눈 형제"…원전·방산·핵심광물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튀르키예는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서 '피를 나눈 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양국 협력을 한층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진행한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1년 만에 에르도안 대통령님을 이곳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돼 참으로 기쁘다"며 "그만큼 양국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바다 건너 이름조차 낯설었을 전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2만1000여 명의 튀르키예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국민들을 대표해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기로 합의했다"며 "지난해 11월 합의 사항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킬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의 성과를 네 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첫 번째로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분야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부지 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협력을 거듭 발전시켜 왔다"며 올해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했고, 9월에는 함정 분야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알타이 전차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산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며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체결한 도로 인프라 협력 MOU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주요 도로 인프라 사업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도 했다.

두 번째로는 호혜적 경제 협력 강화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2013년 한-튀르키예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23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고 작년에는 107억 달러를 기록해 수교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양국 기업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동포들의 노동 허가 취득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정부가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미래 성장 분야로의 협력 확대다. 이 대통령은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혈장 분획 공장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체결한 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전환 포럼'을 신설해 청정에너지,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이번에 체결한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토대로 인공지능, 첨단통신, 첨단소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 체결도 이번 회담의 중요한 성과로 꼽으며 "자원·광업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기술·투자 협력 기반을 확대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네 번째로는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세 안정을 위한 전략적 공조 강화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서 유엔, G20, 믹타(MIKTA) 등 다자무대에서의 공조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 정상회담은 양국의 두터운 우정과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이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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